큰일 났다
김기정 지음, 전민걸 그림 / 다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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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꺅'
너구리 넘 귀여워. 
어쩜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귀엽다.
표지에 그려진 코믹한 캐릭터의 너구리 모습과 생각주머니에 쓰여진 '큰일났다'는 책 제목이 눈길을 끈다.
그냥 표지만으로도 재밌은 것 같은 느낌이 팍 온다.

'큰일났다'는 숲속에 사는 너구리가 욕심을 부리다 일어나는 소동을 그린 이야기이다.
첫장을 넘기면 사건지도가 펼쳐져 있다. 
1차사건, 2차 사건, 각 동물들이 집과 1차 사건장소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너구리 집..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어느 날 너구리는 친구 까마귀에게 받은 개암 3알을 받았다.
다람쥐에게 하나만 달라고 하지만 너구리는 혼자 먹으려고 욕심을 부리다 한 알이 구멍으로 굴러 들어간다.
이에 화가 난 너구리는 땅을 꽝꽝 구르고 그야말로 난리를 친다.
그러다 집으로 돌아가 낮잠을 잔다.
낮잠을 자고 있는 너구리에게 까마귀가 날아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이야기는...호랭이가 낮잠을 자다가 노루에게 배가 밟혀 화가 났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노루에게는 사정이 있었다.
노루는 구렁이때문에..구렁이는 또 다른 동물 때문에..
너구리는 까마귀의 이야기를 듣는 내내 이야기에 푹 빠져 즐거웠다.
그러다 점점 그 이야기가 왠지 자기와 연결이 되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
'너구리 너, 큰일났다.'
마지막 대사와 너구리의 표정이 압권이다.
나비효과가 뭔지 제대로 보여준다. 

이 책 내용도 너무 재미있지만 삽화가 진짜 끝내준다.
어떻게 저렇게 동물들의 표정을 생생하면서도 코믹하게 그리는지..
배를 밟힌 호랭이의 표정은...내가 다 아플 정도로 리얼하다.
화난 호랑이의 표정도 끝내준다. 
잡히면 가만 안 둘 것 같아 정말 큰일날 것 같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샘솟는다.
씬 스틸러 '두더지'도 쪼그마니 넘 귀엽다. 
특히 너구리의 표정이 다이나믹하다. 하는 행동은 얄미운데 넘 귀엽다. 
오랜만에 그림책 읽고 웃기는 처음이다. 
숲속에 사는 너구리게 어떤 큰일이 났는지 궁금하다면 '큰일났다'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 넘 재밌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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