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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개 - 반려견과 공존을 응원하는 책 ㅣ 밝은미래 그림책 46
박자울 지음 / 밝은미래 / 2020년 6월
평점 :
그냥 따뜻한 내용일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그 느낌만으로 '모두의 개'를 선택했다.
노란색의 택시 안에 앉아 밖을 쳐다보는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모두의 개'는 유기견 치림이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작가님이 자신이 겪은 일을 바탕으로 쓴 책이다.
작가님이 보호소에 있던 치림이를 임시보호하다 결국 가족으로 맞게 되면서
그 이야기를 이렇게 그림책으로 쓰게 되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유기견 치림이다.
치림이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전 주인이 누구였는지는 모르지만 치림이는 버려졌다.
그래서 보호소에 가게 되었다.
그 곳에 있다가 새 가족을 만나면서 겪는 일상들을 단순하게, 그리고 덤덤하게 그려놓았다.
글밥은 많이 없지만 치림이의 생각과 감정들을 오롯이 표현되어 있다.
아마 가족이라 생각했던 주인에게 버려지면서 많은 상처를 받았을 것 같다.
그래서 더 길게 말하고 싶지 않은..그냥 그 아픈 기억들을 잊고 싶은 듯이..
짧지만 덤덤하게 표현된 문장들이 마음을 더 아프게 하는 것 같다.
특히
"새 가족은 내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어. 나도 바라는 건 없었지."
이 덤덤한 표현된 말들이 왜이리 가슴 아프게 하는지..
왠지 치림이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표현이 마음에 와 닿았다.
그래도 새 주인을 만나 상처가 아물어가는 것 같다.
치림이가 새 주인에게 적응하며 조금씩 다시 가족으로 스며든 것 같다.
글밥은 많은 없어도, 삽화에 그려진 표정만으로도 느낄 수 있다.
치림이는 이 새 가족을 만나 아주아주 행복하다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치림이를 사랑하는 작가님의 마음이 느껴져 마음 따뜻해졌다.
작가님이 치림이의 행복을 바라듯, 치림이도 작가님의 집에서 행복할 것 같다.
유기견 치림이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풀어낸 띵작
'모두의 개'를 추천한다.
이 책 너무 좋다.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도 딱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