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

잠시, 후 - 미세먼지, 2019년 대한민국 스토리공모대전 청년작가상 수상작 ㅣ 수피아 그림책 1
김고은 지음, 최지현 그림 / 수피아어린이 / 2020년 5월

코로나 전에 항상 우리를 고통받게 했던 미세먼지..

'잠시, 후'는 미세먼지에 관한 그림책이다.

그림책의 주제와는 반대로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삽화들로 가득하다.

다슬이는 매일 미세먼지 예보를 살핀다.

오늘도 역시나 '매우 나쁨'

다슬이는 미세먼지가 너무 싫다.

맘껏 뛰어 놀지도 못하는 현실이 너무 답답하기만 하다.

코로나때문에 집안에만 갇혀있는 요즘 상황에서 아이들은 누구나다 다슬이의 마음을 이해할 것이다. 

그래서 다슬이는 꾀를 낸다.

미세 거미줄을 없애기로..

미세먼지를 거미줄에 비유하는 센스..

다슬이는 개미와 민들레 홀씨를 이용하여 미세 거미줄을 없애기로 한다.

거기에 참새도 힘을 합한다.

미세 거미줄을 없애는 그 과정조차도 너무나 귀엽다.

이건 순수한 아이가 아니면 상상할 수 조차 없을 것이다.

어린아이 다슬이의 눈으로 본 미세먼지 가득한 세상 이야기를

이렇게 작가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아름답게 풀어내다니...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것 같다.

작가님은 어떻게 이렇게 이야기를 깜찍하게 쓸까?

너무나 궁금해진다.

미세먼지만 생각해도 가슴이 답답해지는데, 이 책은 삽화가 그런 기분을 한방에 날려보낸다.

따뜻한 느낌의 색을 잘 살렬 표현해놓았다. 색감이 참 좋다. 삽화만 봐도 기분이 좋아진다.

다슬이 캐릭터도 너무 귀엽고, 개미나 민들레, 새들도 너무 귀엽게 그려놓았다.

그리고 마지막장에는 삽화로 인해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미세먼지가 왜 위험한지, 미세먼지가 많은 날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놓지지 않고 수록해놓았다.

코로나와 미세먼지 행동 방법에는 공통점이 많다.

외출은 되도록 삼가해야 하고, 마스크를 꼭 써야하며, 손을 꺠끗이 씻어야한다는 점 등이 비슷하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잠시, 후'를 함께 읽음면서 마스크를 꼭 쓰고 손을 자주 씼을 수 있도록 알려주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