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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교사의 삶으로 다가오다 - 교사에게 그림책이 필요한 순간
김준호 지음 / 교육과실천 / 2020년 4월
평점 :
어릴 때 넉넉치 못한 형편때문에 집엔 그 흔한 동화책 한권 없었다.
어린 시절 학교 도서관은 나의 놀이터였다.
그래서인지 직장을 다니게 되면서 책 사는 게 취미가 되었다.
그러다 우연히 그림책을 만나게 되면서 그림책에 푹 빠지게 되었다.
'그림책, 교사의 삶으로 다가오다'는 작가가 읽은 그림책을 소개하면서 자신의 일화를 들려준다.
사실적으로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간다.
작가님의 성격, 좌절, 시행착오, 고뇌, 그리고 그의 고민들이 나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 쉽게 공감이 갔다.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보니 어느 덧 책에 푹 빠져들게 되었다.
어..할 일이 있는데..하면서도 책을 놓지 못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선생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만 그런 고민을 하는 게 아니구나.' , '나만 힘들었던 건 아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에 소개된 그림책 중 3분의 2는 내가 알고 있는 책이라 반가웠다.
특히 피터레이놀즈의 '점'이라는 그림책을 읽고 작가님과 같은 고민을 했었던 것 같다.
내가 가야하는 방향을 잃을 때마다 이 책을 꺼내 다시 마음을 다잡곤 한다.
'야쿠바와 사자'는 그림책 모임을 했을 때 알게 된 책이었는데, 바쁜 일상속에 내 기억속에 잊혀졌었는데...
예쁘고 아기자기한 그림책을 좋아하는 탓에 그 땐 와닿지 않았었는데,
책 설명과 작가의 이야기로 다시 만나니 반갑기도 하고, 수업에 꼭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추천해준다.
살짝 내용을 소개해주고 재밌다고 읽어보라고 하면 몇몇 아이들이 읽곤 한다.
그리고 보통 그림책으로 수업을 할 땐 책을 읽어주고 아이들에게 질문을 하거나 토론, 북아트 등의 활동을 주로 한다.
작가님처럼 그림책과 관련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한번은 그림책 작가님을 만날 기회가 있어 그 분을 만나 책을 쓰게 된 동기, 일화 등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다음날 그 일화를 소개하면서 작가님 사인이 있는 책을 보여주며 아이들에게 소개했는데, 그 날은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아이들이 직접 작가님을 만났다는 사실을 신기해하며 서로 읽겠다고 난리가 났다.
대게 그림책을 내용을 소개하는데만 집중했었는데, 그림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김준호 선생님은 그림책 덕분에 더 나은 교사가 되었다고 한다.
나는 그림책과 이 책 덕분에 더 나은 교사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