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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가족 이사하는 날
한상순 지음, 고혜진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20년 5월
평점 :
삽화로 만나는 노란 아기오리는 너무 귀여운 것 같다.
첫장을 넘기면 보이는 작가의 이력이 눈길을 끈다.
간호사이자 동시작가, 거기다 그림책까지 쓰시는 능력자..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동시 '좀좀좀좀'의 작가라니..정말 신기하게 느껴진다.
'오리가족 이사하는 날은 오리가족의 이사하는 날의 소동을 그리고 있다.
엄마오리가 풀숲에 6개의 오리알을 낳았다.
얼마 후 오리알은 한개만 빼고 모두 깨어났다.
시간이 지나도 막내 오리알은 깨어나지 않는다.
어느 날 오리둥지 근처에 공사가 시작되고 오리가족은 이사를 준비한다.
그때까지도 막내알은 깨어나지 않아 막내를 옮기는 방법에 대해 아빠 오리가 아기 오리들에게 물었을 때
'업고 가요, 꽥꽥'
'물고 가요, 꽥꽥'
저마다 한마디씩 하는 아기 오리의 모습이 너무 귀엽다.
우여곡절끝에 오리 가족은 무사히 이사를 간다.
이 책은 삽화가 독특하다.
오리 가족은 깃털을 잘 살려 표현되어 있고, 배경은 약간 판화느낌이 난다.
그 둘의 조화가 참 좋다. 색감도 참 좋다.
이 그림책은 저학년아이들이 읽기에 딱 맞다.
글밥이 적당한 편이고, 같은 단어나 문장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톡톡 탁탁, 팔랑팔랑, 뒤뚱뛰뚱 등 의성어와 의태어도 많이 나온다.
그래서 아이들이 더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책을 읽을 때마다 꼬마들이 입을 오리처럼 오무려 아기 오리를 흉내내는 모습이 상상이 된다.
오리보다 더 귀여울 것 같다.
귀여운 오리 가족의 좌충우돌 이사체험기를 만나고 싶다면
'오리 가족 이사하는 날' 을 추천한다.
저학년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