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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는 사자가 있어, 너는? - 초등학교 2학년 2학기 국어활동 ㅣ 레인보우 그림책
가브리엘레 클리마 지음, 자코모 아그넬로 모디카 그림, 유지연 옮김 / 그린북 / 2020년 4월
평점 :
A4보단 크고 B4보다 작은 사이즈의 그림책.
생각보다 책이 커서 놀랐다.
흰바탕에 사자와 함께 포효하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삽화도 개성이 넘친다. 각 동물에 비유한 아이들의 특성이 잘 표현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표정이 풍부하게 담겨져 있다.
첫장을 넘기면 아이들은 저마다 다르고 똑같은 아이는 없다고 써 놓았다.
'내 안에는 사자가 있어, 너는?'은 아이를 동물에 비유하며 그런 아이들의 특성과 그런 성향의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준다.
각각 다른 아이들의 성향을 고양이, 사자, 도마뱀, 황소 등 다양한 동물에 빗대어 놓았다.
책을 읽다보면 어느 순간 내 주변의 아이들을 이 동물들에 대입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 책에 소개된 동물들이 다 있다.
아이에게 넌 네 안에 어떤 동물이 있냐고 물으니
자기는 사자라고 한다. 사자를 가장 좋아하니까. 하지만 내가 보기엔 곰인 것 같은데...
나는 개인적으로 파리같은 아이와 황소같은 아이가 너무 버겁다.
왜냐하면 난 도마뱀 10% 뱀장어 90%성향의 사람이니까.
책을 읽으면서
"곰 아이를 행복하게 하려면 아이 곁에 있어 주세요. 그저 가까이에 함께 있어 주면 돼요."
이 문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부분을 읽는데, 마음이 울컥했다.
보통의 부모들이 아마 가장 안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곁에서 지켜보면 되는데, 참견하게 되고, 아이의 속도나 성향을 무시하고 가르치려고 하니까.
책을 다 읽고나니 문득 깨닫게 된다.
저마다의 특성이 있는 아이들을 대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는 것을..
"내 안에는 사자가 있어, 너는?"을 아이들에게무엇보다 아이를 기르는 부모들에게 추천한다.
이 책 강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