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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영상툰 2 ㅣ 오늘의 영상툰 2
오늘의 영상툰 원작,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전영신 구성 / 서울문화사 / 2020년 4월
평점 :
요즘 애들은 유튜브로 하루를 보낸다고 들었다.
정보도 다 거기서 찾고..
원래 스마트 기기를 딱히 친하지도 좋아하지도 않기에..
무덤덤했었는데, 우연히 영상툰1권을 통해 신문물(?)을 접하게 되었다.
만화를 좋아하는지라 영상툰을 보니 더 좋았다.
짧은 내용이지만 실제 사연들로 가득하다.
거기다 귀염뽀짝 웹툰까지..
정말 예쁘고 화려한 그림체는 아니지만 그래서인지 더 사연에 몰입하게 되는 것 같다.
영상툰은 세가지 주제로 나뉘어져있다.
설렘툰, 고민툰, 오싹툰..
그 중에서 난 설렘툰이 가장 좋다.
재밌고 설레여야 할 학창시절을 너무 무미건조하게 보내서인지 이런 사연들이 너무 좋다.
라떼는 말이야..
남녀칠세 부동석은 아니어도 공학이 없었기에 이런 일이 생길 기회가 거의 없었으니..
썸타는 이런 사연들을 보면 심장이 두근두근
오랜만에 설레임 가득하다고 해야할까?
특히 '아프지마, 예쁘다, 매점가자' 이 사연들 너무 좋다.
애들이 너무 귀엽다. 너무 달달해 미치겠다.
부럽다. 요즘 아이들..
학창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기분이 든다.
고민툰편에서는 '왕따를 도와줬다가 왕따가 됐어요!'편이 기억에 남는다.
내가 그 아이 입장이라면 정말 속상하고 화가 났을 것 같다.
그 왕따애는 뭐지? 어떻게 자기와 놀아준 친구에게 저렇게 배신을 하지?
저 앤 진짜 나쁜 아이같다. 왜 왕따였는지 알 것 같다.
다른 사연들도 화가 나는 사연들이 많다.
말안통하는 얌체친구라던가, 집착하는 친구..
당사자들 진짜 고민스러울 것 같다.
이번에 소개된 오싹툰은 좀 무서웠다.
밤에 읽으려다 소름돋아서 낮에 읽었다.
침입자의 흔적은 인터넷에서 떠돌던 이야기인데도 다시 봐도 무섭다.
최악의 악몽편은 진짜 무섭다.
나도 저런 비슷한 꿈을 꿨던 기억이 있어서 더 무섭게 느껴졌다.
책 계속 보다 느낀 건데, 그림 그리는 분 능력 짱인 것 같다.
자기 이야기를 그리는 것도 힘든데,
남의 사연을 그림으로 이렇게 멋지게 표현하다니..
장면 구성이 참 좋다.
적당한 사연 소개와 대사들..
그림체도 좋다.
특히 저 크고 초롱초롱한 눈망울이 너무 마음에 든다.
그래서 더 설레이나 보다.
정지된 웹툰이지만 꼭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영상툰을 보며 내 머릿속에 장면이 펼쳐진다.
유튜브에서 영상을 보는 것처럼 캐릭터들이 움직이며 목소리가 음성지원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요즘 코로나로 외출 못하고 집에만 박혀 있는데,
이 책 읽으니 우울했던 기분이 싹 날아갔다.
'오늘의 영상툰 3도 기다려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