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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와 함께 펼쳐 보는 화성 행차 ㅣ 한 장 한 장 우리 역사
황은주 지음, 강윤정 그림, 김준혁 감수 / 그린북 / 2020년 3월
평점 :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를 다큐멘터리에서 본 적 있다.
그 규모와 크기에 압도되어 입을 다물지 못했다.
당시 사람들은 이 그림을 어떻게 그렸을까? 진짜 대단한 것 같다.
'화성행차'는 정조의 화성행차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첫장엔 당연히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정조의 출생과 업적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나온다.
이 페이지는 다른 사람이 설명해주는 듯한 스토리텔링방식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 다음장부터는 이야기의 화자가 정조다.
'나는 ~~~'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래서인지 감정이입이 더 잘 되는 것같다.
정조가 왜 화성행차를 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는지, 그리고 화성행차가 그에게 어떤 의미인지 책을 읽다보면 느끼게 된다.
화성행차 8일동안의 이야기를 상세하게 기록해놓았다.
과거시험도 치고, 군사훈련도 하고, 환갑잔치에 양로연까지..
행차 8일동안 참 많은 일을 한다.
그리고 사건 사고도 끊이지 않았을 것 같다.
규모도 어마어마하고, 백성들도 왕을 보느라 많이 몰려들었을테니..
8일간의 기록과 정조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정조가 어떤 왕인지 알 수 있다.
그래서 그가 성군이라 불리는지도 모른다.
이 책에는 능행 반차도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실제고 워낙 길고 큰 그림이라 책에 담기 어려워서 그런지 몰라도 크기가 작게 표현되어 있다.
하지만 그림에 그려진 사람들을 일일이 구분하여 어떤 직책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 모두 설명해놓았다. 그것도 핵심만 담아 간략하게..
읽을때마다 저절로 감탄이 나온다. 참 하나도 빠짐없이 설명해놓았다.
그리고, 역사관련 책이다 보니 아이들이 궁금해할만한 내용들을 질문과 대답으로 묶어놓았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내용들이 많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화성에서 불꽃놀이도 했다는 사실이었다.
몇년 전에 수원화성에 다녀왔는데, 이 책이 그 때 나왔더라면 수원화성이 좀 더 의미있게 다가왔을 텐데...
정조와 수원화성, 그리고 화성행차에 대해 알고 싶다면 '화성행차' 이 책을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이 책 강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