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동시가 좋다.
어려운 말이 가득한 어른들의 시보다는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지는 동시가 더 좋다.
'마음이 예뻐지는 동시, 따라 쓰는 꽃 동시'는 어른이 쓴 동시이다.
작가님은 나이가 아주 많은 분이지만 왠지 아이를 많이 사랑하고 마음도 아이처럼 순수할 것 같다.
이 시집은 주제는 꽃이다.
장미나 튤립처럼 사람들이 잘 아는 유명한 꽃도 있고, 패랭이꽃이나 달개비꽃처럼 풀꽃도 있다.
다행히 내가 모르는 꽃은 없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모르는 꽃이 많을테니 시를 읽은 다음 꽃사진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
꽃이 주제이지만 제목은 꽃이름이 아닌 경우가 많다.
꽃을 비유한 표현으로 바꾸어놓았다.
물론 그 꽃이 어떤 꽃인지 알 수 있도록 제목 위에 꽃이름이 자그맣게 쓰여져 있다.
동시라서 그런지 시가 짧은 편에 속한다.
대부분 2~4연으로 구성되어 있고, 10행을 넘지 않는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낱말을 사용하여 어려운 표현은 하나도 없다.
꽃에 대한 동시라 그런지 시를 읽을때마다 꽃의 모습이 눈앞에 떠오른다.
마치 꽃밭에 앉아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시를 읽고 따라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왼쪽엔 동시가 오른쪽엔 제시된 동시를 따라 쓸 수 있도록 줄이 그어져 있다.
오랜만에 연필을 깎고 동시를 따라 써봤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시가 짧아서 아이들도 부담없이 잘 따라쓸 것 같다.
아이들의 마음에 꽃향기를 날리는 동시집 '마음이 예뻐지는 동시, 따라 쓰는 꽃동시'를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나처럼 아이들의 마음도 몽글몽글해지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