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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생각 : 그러니 그대, 부디 외롭지 마라 ㅣ 광수생각 (북클라우드)
박광수 지음 / 북클라우드 / 2020년 2월
평점 :
품절
나의 머스트헤브아이템은 '광수생각'이다.
최근 절판된 문고까지 찾아 구입했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광수생각-그러니 그대 부디 외롭지 마라.'
최근 속상한 일이 일어났는데, 이 책이 위로가 되었다.
첫장을 넘기면 나오는 하늘빛 그림. 거기에 쓰여진
"살다 보면 살아진다. 그러니 당신, 너무 외롭지 말아라."
순간 울컥해졌다.
이 책은 광수생각과 만화와 연관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작가 자신의 경험담도 있고,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로 있다.
그의 작품에는 희노애락이 모두 나타나 있다.
무엇보다 작가의 경험담은 참 버라이어티하다.
작가님도 작가님이지만 그의 주변 인물들도 결코 평범하지 않다.
어떻게 저런 일을 벌이지?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지?
작가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닌가 보다.
광수생각에는 사랑과 관계된 글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나는 부모님 이야기가 가장 좋다.
그의 글을 읽고 있으면 자연스레 슬픔이 느껴져 마음이 아프다.
특히 '묘비명'과 '이정금 여사'라는 글은 마음이 먹먹해져온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광수생각은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그때'이다.
'엄마의 무릎베게, 시원한 바람, 부모님과 함께 한 추억 등 '진짜 좋은 것'들은 언제나 공짜였다.'
라는 말이 마음속에 콕 박혔다.
그의 그림은 다소 코믹한 편인데, 이런 그림체로 어떻게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건지..
작가는 진짜 능력자인 것 같다.
어쩜 이렇게 멋진 생각들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거지?
이 책이 '광수생각'시리즈의 마지막이란다.
마지막이라고 하니 왜 이리 쓸쓸한 건지..
광수생각은 끝나지만 그의 그림과 글은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