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쓱 읽고 딱 아는 이솝우화 - 할 말 많은 초등 인생 꿀잼 만화 ㅣ 쓱 읽고 딱 아는
심차섭 지음 / 예림당 / 2019년 12월
평점 :
진짜 이솝우화 오랜 만에 읽는다.
초등학교땐 이솝우화집을, 중고등학교땐 영어독해집에 종종 이솝우화가 제시문으로 나왔었는데..
오랜만에 읽으니 추억돋는다.
'쓱 읽고 딱 아는 이솝우화'는 만화로 된 이솝우화집이다.
기존의 이솝우화가 짧은 내용이듯 이 책도 이야기당 2페이지씩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물캐릭터들이 주인공이다.
그림자체가 너무 익살스럽고 귀엽게 그려져 있다.
첫장을 넘기면 초등학교 국어책에 나왔던, 누구나 다 아는 '토끼와 거북이'이야기가 나온다.
그다음엔 여우와 황새이야기..
모두 88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기존의 이솝우화와 주제는 같지만 상황은 좀 다르게 제시되어 있다.
귀여운 동물 캐릭터나 사람 캐릭터들이 나와 이솝우화와 비슷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이솝우화가 아주 오래된 책이라 요즘 아이들이 읽기엔 상황이나 배경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은데, 이 책은 그걸 싹 다 바꾸어놓았다.
대부분 현실배경을 바탕으로 제시되어 있다.
카레가 나오고, 택배도 나오며 스마트폰도 나온다.
'개미와 베짱이'편에선 싱크대와 침대가 있는 따뜻한 집에서 드러누워 카톡을 하는 개미의 모습에 빵 터졌다.
각 이솝우화엔 '쓱딱교훈'이라고 해서 주제별 이솝우화에서 본받을 점이 적혀져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이솝우화를 왜 읽어야하는지 알게 된다.
안 가르쳐주면 모르니까.
그냥 만화로, 재미로만 받아들이면 안되니까.
줄글로 된 이솝우화만 보다 만화로 된 이 책을 읽으니 신기하면서도 더 재미있다.
아이들이 읽기엔 딱인 것 같다.
오래된 명작을 이렇게 재미있게 살려놓다니.
작가님의 아이디어 대박이다.
오랜된 명작을 읽으면 참 좋은데 너무 오래되다 보니 아이들이 재미를 못 느껴 읽기를 포기할 때가 많다.
이 책처럼 명작이 그려진다면 아이들이 먼저 찾아서 읽을 것 같다.
호불호없이 호만 있는 책 '쓱 읽고 딱 아는 이솝우화'를 아이들에게 강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