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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가 절대 궁금하지 않아 ㅣ 소녀성장백과 10
정선임 지음, 클로이 그림 / 풀빛미디어 / 2019년 11월
평점 :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그려진 예쁜 표지의 책.
'그 아이가 절대 궁금하지 않아' 제목도 참 잘 지은 것 같다.
제목만으로 이 책이 궁금해질 수 밖에 없다.
제목과 표지그림에 낚여 사춘기 아이들의 이성문제에 관한 책인 줄 알았는데, 내 예상을 빗나갔다.
이 책은 '반짝반짝 레인보우' 기자단 멤버 보라, 은호, 은하, 우람이, 그리고 전학생 김준의 이야기이다.
보라는 재혼가정의 아이이고, 은호와 은하는 쌍둥이, 우람이는 학교폭력 피해자, 전학생 김준은 탈북자이다.
학교안에 들어온 길냥이를 괴롭히는 같은 반 친구 민석이를 준이가 막으면서 보라는 그 아이가 궁금해진다.
이야기는 제목과 반대로 흘러간다.
보라는 준이가 궁금하다. 왠지 자기와 비슷한 처지인 것 같아서..
하지만 준이는 그런 보라의 관심이 귀찮기만 하다.
준이는 보라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과도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다 수련회를 통해 이야기를 하게 되면서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되고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이해하게 된다.
적은 분량의 책이지만 여러 이야기가 담겨있다.
재혼가정, 탈북민, 학교폭력등이 적절히 어울어져 이야기를 끌고 간다.
보통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책이라면 내용이 무겁거나 심각한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아서 좋았다.
다소 무거운 주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잘 풀어놓은 것 같다.
무엇보다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좋았다.
이 책에 나오는 아이들의 주변에는 좋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현실에서도 고민이 많은 아이들이 도움을 요청하거나 기댈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그 아이가 절대 궁금하지 않아'
내 예상과는 다른 책이었지만 그래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요즘 남북관계가 좋지 않은데,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탈북자에 대해 무관심이나 편견을 버리고 진지하게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