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글날 아이들에게 한글에 대해 알려주면서 다른 나라 말과 비교하다보니 문득 일본어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학창시절 영어보단 일어를 참 좋아했었다.
어순도 우리나라말과 비슷하고, 한자도 좋아했기에 일어는 내가 애정하는 과목 중 하나였다.
일어시간엔 한번도 졸지 않을 만큼..
이번에 일어공부를 새로 하기로 마음먹고 노트와 펜을 새로 샀다.
오랜만에 히라가나를 써보니 설레였다.
안 써본지도 참 오랜된 것 같다.
'일본어 문법 30일 완성'은 손으로 직접 써보면서 문법을 공부하는 책이다.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이 명사와 형용사, 2~4장이 동사에 관한 표현, 5장은 일본어 특유의 표현이 수록되어 있다.
매일 4페이지씩 30일동안 공부하도록 되어 있다.
이 책을 한달안에 떼려면 히라가나는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한다.
학창시절에 배웠지만 일어에서 손을 뗀지 거의 10년이 지났기에 히라가나부터 연습했다.
한 두번 써보니 익숙하다. 안보고 쓸 수 있을 것 같다.
다행히 많이 잊어버리진 않았나보다.
그래도 학창시절에 예쁘게 안 써졌던 글자는 지금도 마찬가지라 아쉽기도 했다.
첫장을 넘기면 명사에 대한 표현이 나온다.
일어교과서로만 공부한 탓에 내겐 평서체표현보다는 경어체 표현이 익숙하고 쉽게 느껴졌다.
평서체는 좀 생소했다. 익숙하지 않은 탓에 입에 잘 붙지 않는다.
문법설명은 깔끔한 편이다.
군더더기없이 필요한 설명만 제시되어 있어 공부하기 쉽다.
컬러도 녹색계열을 주로 써서 차분한 느낌을 준다.
스프링으로 되어 있어서 공부하기 더 편리하다.
쓰면서 공부하려면 노트를 따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한번만 써서는 익힐 수 없으니까.
나는 히라가나와 간단한 생활표현 정도만 아는 수준이다.
2페이지 공부하는데 40분 정도 걸렸다.
나머지 2페이지는 외워야할 단어가 수록되어 있는데 단어가 제법 많은 편이라 시간이 더 필요했다.
직장을 다니기에 하루 4페이지는 내게 조금 버거운 것 같다.
그건 자신의 스케줄이나 능력에 맞게 조정하면 되니까..
나는 하루 2페이지씩 60일을 목표로 공부해볼 생각이다.
특별히 일본어 공부가 필요하진 않지만 그냥 내가 좋아하던 과목을 새로 공부해본다는 것 자체가 기분 좋다.
'손으로 쓰면서 외우는 일본어 문법 30일 완성'을 일본어를 새로 도전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