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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가 사랑한 아름다운 유럽 도시 (빅북)
김향금 지음, 토끼도둑 그림 / 그린북 / 2019년 7월
평점 :
평소 미술에 관심이 많다. 음악도 좋아하고 책도 좋아한다.
그림은 그리는 것보단 보는 것을 더 좋아하고, 내가 좋아하는 까페에서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장소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 기분이 너무 좋다. 마음을 안정시켜주니까.
대부분의 예술가들에게도 자신들이 좋아하는 장소가 있을 것 같다.
'예술가가 사랑한 아름다운 유럽도시'는 24명의 예술가들이 영감을 받고 사랑했던 도시 24곳을 소개하는 책이다.
화가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음악가, 작가, 건축가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 도시에는 어떤 매력이 있기에 예술가들이 멋진 작품을 탄생시키게 되었을지 궁금해진다.
페이지를 넘기면 예술가의 작품이 나오고 그 도시에서 어떤 작품을 만들게 되었는지도 설명되어 있다.
작품활동에 어떤 사람의 영향을 받았는지, 왜 그런 작품을 만들게 되었는지 등등 예술가나 그 예술가의 작품에 대한 설명도 빠트리지 않고 실어놓았다.
삽화가 많은 편이긴 하지만 작품이나 장소의 사진도 많은 편이다.
그 다음장에는 그 도시에서 유명한 곳을 소개하고 있다.
해당 도시의 유명한 장소나 건물은 모두 삽화로 되어 있는데, 이 때문에 실제 모습을 보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힌다.
꼭 방문해서 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진다.
첫번째로 소개된 도시는 파리인데, 화가 카유보트가 사랑한 도시이다.
화가 이름은 처음 들었지만 그림은 많이 보았다.
특히 <파리의 거리, 비오는 날>은 처음 보았을 때 머릿속에 박혀 지워지지 않았던 것 같다.
구도도 좋았고 독특한 색감도 기억에 남았다.
그가 사랑한 도시 파리는 세계 문화 수도답게 가볼 곳이 아주 많다.
유명한 곳은 죄다 파리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개선문, 에펠탑, 물랭루즈, 오르세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 몽마르트 언덕과 사크레 쾨르 대성당, 노트르담 대성당 까지..
파리 다음으로 아를, 밀라노, 에든버러, 프라하 등 여러 곳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 내가 가장 가보고 싶은 장소는 모네가 사랑한 지베르니와 르네 마그리트가 사랑한 브뤼셀이다.
특히 지베르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 클로드 모네가 남긴 수많은 연꽃 그림을 탄생시킨 장소라 더 가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그의 작품 중 양산을 쓴 여인을 좋아하지만 그가 많은 작품을 남기며 생활했던 곳을 방문해보고 싶다. 그가 얼마나 좋아한 곳이기에 그곳에서 그렇게 많은 작품을 남긴 것인지 직접 눈으로 보고 싶다.
피레네의 성으로 유명한 화가 르네 마그리트는 브뤼셀에서 오랫동안 살았는데, 그는 집에서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멋진 작품세계와는 그는 평범하고 살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보통 새로운 것을 보거나 알게 되면 영감을 받아 작품이 탄생하느 경우가 많은데, 오랫동안 같은 장소에 머무르면서 그렇게 멋진 작품들을 탄생시키다니 그의 흔적이 남아있는 브뤼셀도 둘러보고 싶다.
24곳의 도시를 모두 읽으니 예술가들이 그 도시들을 왜 사랑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예술가의 집이나 멋진 건물, 축제, 거리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이런 곳이라면 예술가가 아니라도 누구나다 사랑할 수 밖에 없다.
예술가가 사랑하는 도시들을 방문하고 싶게 만드는 책 '예술가가 사랑한 아름다운 유럽 도시'를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여행가고 싶은 충동이 마구마구 솟아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