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아파트 귀신 탐정단 1 - 두 개의 얼굴 오싹오싹 무서운 이야기 시즌2
앨리스 지음, 카툰TM(정은정) 그림 / 서울문화사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어릴 때 셜록홈즈를 좋아했다. 특히 셜록홈즈 시리즈는 왠만한 것은 다 읽었을 정도로..

성인이 되면서부터는 추리소설을 읽을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신비아파트 - 귀신탐정단 1. 두개의 얼굴'은 귀신탐정단이 사건을 해결하는 어린이용 공포 추리물이다.

귀신탐정단 멤버는 하리, 강림, 현우, 채희 이렇게 4명이고, 모두 5학년이다.

공포물답게 범인은 무조건 귀신이다.


이 책은 총 5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첫번째 작품 '살아있는 책'은 만화책을 보다 실종된 같은 반 친구 상민이를 찾는 내용인데, 악플로 상처받아 악귀가 된 웹툰 작가의 이야기이다. 공포물로서는 조금 약했지만 악플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내용이었다.

'두 개의 얼굴'은 친구를 다치게 한 죄책감으로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무서워하는 수영이의 이야기이다. 잔잔한 공포물이지만 이게 실제상황이면 정말 무서울 것 같은 작품이었다.

세번째 작품은 '너를 초대한 이유'인데, 이 작품이 가장 공포물에 어울리는 것 같다. 같은 연구원 친구 지태와 도윤이의 이야기이다. 지태는 재능있는 연구원 도윤이를 질투해서 사고를 일으키고, 그 사고로 도윤이는 크게 다치면서 그에게 복수를 하는 내용이다. 좀비라는 설정은 우리나라와 맞지 않지만 공포물에 딱맞는 설정과 스토리는 꽤 좋았던 것 같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압권이었다. 지태의 미래를 상상하니 더 무섭게 느껴졌다.

네번째 작품은 '나를 찾아줘'로, 유기묘와 유기견을 보호하는 동물단체에서 일어난 일로 악귀가 팀장과 소장몸에 들어가면서 사건이 벌어진다. 이 작품을 읽는 내내 얼마전 일어난 동물보호단체 대표 사건이 떠올라 마음이 안좋았다. 때론 사람이 이 책에 나오는 악귀보다 더 무서운 행동을 하는 것 같다.

마지막 작품은 여우의 사랑으로 학교나무에 얽힌 여우의 전설을 따라한 민지의 짝사랑이야기이다. 친구 채희가 자기가 좋아하는 기현이를 좋아한다는 오해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초등학생들이 공감할 이야기인 것 같다. 여우의 사랑 마지막 장면은 복선이 담겨있다. 아마 곧 2권도 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 책은 삽화가 좀 으시시하다. 페이지마다 테두리부분을 오래되고 곰팡이가 낀 것처럼 채색해 놓아 공포분위기를 업그레이드시켜준다. 이 책은 대사가 참 많은 책이다. 그래서 귀신의 대사는 다른 글꼴을 사용하여 표현해놓아 누구의 대사인지 알 수 있어 좋다.


어린이용 공포 추리물이라 시시할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처음엔 기대없이 읽었다가 단숨에 끝까지 다 읽었다. 공포 추리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재밌게 읽을 것 같다. 날씨도 점점 더워지는 이 계절에 오싹한 공포물과 함께 하면 어떨까? 초등학생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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