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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심리학을 만나다 - 수업심리학의 관점에서 교육과정-수업-평가를 보다
윤상준 지음 / 맘에드림 / 2018년 12월
평점 :
표지에 쓰인 "교사가 열심히 가르치면, 배움의 결과도 항상 최선일까?" 를 보고 한참 생각했던 것 같다. 처음 아이들을 가르칠 땐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그 질문에 섣불리 대답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건 노력만으로는 안되는 것이니까...예시로 든 교사의 수업사례들은 나도 겪었던 일들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 왠지 나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나는 평소 학생중심 수업에 관심이 많아 아이들에게 많이 적용하는 편이다. 늘 아이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삐걱대기 시작했다. 같은 학년을 계속 맡았기에 아이들의 급격한 반응차이에 뭐가 문제일까 많이 고민했었는데, '수업 심리학을 만나다.'를 읽으면서 내가 놓친 게 뭔기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관계의 문제였다. 아이들과 유독 삐걱대던 해엔 늘 업무에 치이는 한해였던 것 같다. 일이 많다보니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부족했다.
이 책에선 '좋은 관계'를 강조한다. 지식과 학생, 학생과 학생, 교사와 학생, 이 모든 것이 좋은 관계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수업에서 학생은 지식을 구성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설명하면서 학교다닐 때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던 구성주의를 이 책에서 다시 보게 되었다. 그리고 스키너, 비고츠키, 4c모델 등등 배울 땐 어려웠던 개념들이 수업심리학과 연결되다니 참 신기했다. 역량에 대한 내용도 새롭게 다가왔으며 무엇보다 수업전문성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배울 수 있어서 참 좋았던 것 같다.
올 겨울 방학동안 학생중심 수업을 새로 구상해야 될 것 같다. 수업을 하면서 놓친 부분도 너무 많고 개선해야 할 점도 참 많은 것 같다. 수업관찰 체크리스트도 꼭 활용해보고 싶다. 거기에 포스트잍 활용 방법도..
내년엔 아이들 모두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의미있는 수업을 만들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