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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들고 동시 쓰기
윤동주 외 8인 지음, 이해준 엮음, 장은용 그림 / 자주보라 / 201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학창시절 나는 글씨를 참 못썼던 것 같다.
그래서 늘 글씨 예쁜 친구들을 부러워하고, 그 친구의 글씨를 따라써보기도 했었다.
'연필 들고 동시 쓰기' 이 책은 유명한 시인 9분의 동시가 실려있다.
강소천부터 정지용님까지..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보았던 강소천 님의 '달밤', 동요이기도 한 서덕출님의 '눈꽃송이', 김소월님의 '엄마야누나야'도 수록되어 있어 반가웠다. 참 추억돋는다.
특히 윤동주님은 고등학교때 참 좋아했었는데, 그의 시들은 그의 삶이 그랬듯 그리움과 슬픔이 가득하다.
특히 '고향집' 이 시는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하여 마음이 너무 아프다.
이 책에는 교과서에 수록된 시도 실려있는데, 목차를 보면 시 제목 옆에 빨간색 별표가 그려져 있다.
왼쪽페이지에는 시가, 오른쪽페이지에는 이 시를 읽고 따라 쓸 수 있도록 줄이 그어져 있다.
1연 4행인 짧은 시도 있고, 4연 26행의 제법 긴 시도 수록되어 있다.
그래서 아이들이 부담없이 읽고 쓸 수 있다. 너무 긴 시만 있으면 쓰기 힘들어하고 지겨워할텐데..
짧은 시도 많아 편하게 써 볼 수 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윤동주님의 '햇비'를 써보았다. 이 시는 6학년 아이들에게 써보게 하면 좋을 것 같다. 국어시간에 비유적 표현을 배웠고, 사회시간에 윤동주에 대해 배웠기 때문에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여러 동시를 읽어보고 하나를 골라보게 하니 강소천님의 '달밤'을 고른다.
아마 짧아서 고른 것 같다. 그래도 처음 쓰는 것이라 긴장했는지 또박또박 한자한자 정성들여 잘 쓰는 것 같다.
아이가 너무 방방 뜨거나 까불거릴때 '연필 들고 동시 쓰기'를 하게 하면 좋을 것 같다.
글씨 연습도 되고, 차분해질테니까..
요즘 아이들..키보드나 스마트폰만 만지다보니 글씨를 참 못 쓰는데..
글씨 연습 겸 유명한 시인들의 동시도 읽어볼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다양한 종류의 시를 읽고 직접 써 볼 수 있는 책 '연필 들고 동시 쓰기' 를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동시의 매력에 푹 빠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