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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도와줄게 - 생각하나 - 도움이란? ㅣ 이룸i 생각그림책 1
다니엘 페르 지음, 벤자망 르로이 그림, 유엔제이 옮김 / 이룸아이 / 2018년 8월
평점 :
품절
나는 아이들에게 소개해줄 그림책을 선택할 때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삽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우선 그림이 예뻐야 아이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볼테니까..
'내가 도와줄게'는 삽화가 너무 귀엽다.
멀리 쳐다보며 무언가를 찾고 있는 곰 한마리와 그옆에서 곰을 쳐다보고 있는 오소리한마리..
'내가 도와줄게'는 오소리가 잃어버린 인형을 찾기 위해 곰이 함께 도와주는 이야기이다.
오소리는 자기가 좋아하는 인형을 잃어버려 눈물을 흘린다.
그런 오소리를 보고 곰은 인형찾기를 도와준다.
곰은 착하다. 아주 열심히, 오소리보다 더 열심히, 오소리가 잃어버린 인형을 찾아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사슴이나 고슴도치도 만나고, 심지어 호수까지 들여다본다.
중간중간 나오는 동물 캐릭터들이 너무 개성있고 귀엽다.
모두 큰 눈을 가지고 있고 동그라니 귀엽게 그려져 있다.
인형을 찾으러 다람쥐가 사는 얇은 나무에 올라간 곰을 나무라는 다람쥐의 모습도 넘 귀엽다.
쩔쩔매는 곰의 모습이라니..
그렇게 열심히 찾아다녔건만 인형을 찾지 못해 곰은 풀이 죽어 있다.
하지만 오소리의 표정은 처음보다 너무나 밝다.
처음과 달라진 둘의 표정변화를 보는 재미도 있다.
곰이 오소리를 도와주려고 그렇게 노력했는데..정작 오소리는 자기가 뭘 잃어버렸는지도 잊어버린 것 같다.
마지막장에서 황당해하는 곰의 표정이 너무나 웃기다.
만약 실제라면 정말 허탈했을 것이다. 곰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었으니까..
하지만 더이상 오소리가 슬퍼하지 않으니 곰은 그걸로 만족할 것 같다.
배려와 남을 도와주는 따뜻한 마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책 '내가 도와줄게!' 를 어린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