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생각이 데굴데굴 우리는 모두 특별해 3
바바라 에샴 지음, 마이크 고든 그림, 김수민 옮김 / 아주좋은날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한가지.

주인공 에밀리가 꼭 어릴 적 나와 같기 때문이었다.

나도 수업시간에 딴 생각을 많이 하는 아이였다. 물론 에밀리처럼 들키진 않았다.

방과후엔 신나게 놀고 떠들어도, 수업시간엔 선생님이 무서워서 그냥 조용히 앉아있었다.

초등학교 6년 내내 발표를 한 횟수를 손에 꼽을 정도였으니까..

"딴생각이 데굴데굴"은 수업시간에 딴 생각을 많이 하는 여자아이 에밀리와 선생님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에밀리는 과학시간을 좋아하지만 수업은 재미가 없다. 에밀리가 생각하는 그런 과학 수업이 아니니까..

그래서 어느 순간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그러다 선생님께 들켜 꾸중을 듣는다.

선생님은 에밀리가 왜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지 알기 위해 에밀리에게 노트 한권을 내민다.

"만약에 딴생각이 들거나 집중하기 힘들다면 여기에 네 생각을 적어보렴."

다음날 에밀리는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상상의 나래를 노트에 적는다.

그런 에밀리를 본 선생님은 에밀리가 수업시간에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기 이해 노트를 읽는다.

에밀리는 선생님께 꾸중을 들을까봐 고민하지만 선생님은 에밀리의 '생각과 상상들'을 칭찬해준다. 

대부분의 어른들이었다면 이런 에밀리의 행동에 공감하지 못했을텐데...

선생님은 에밀리의 상상력을 확인하고 다른 아이들에게도 과학 공책을 나누어준다.

에밀리의 노트를 보고 선생님도 앞으로 과학수업을 어떻게 해야할지 답을 찾으신 것 같다.

우리 아이가 수업시간에 하는 행동을 혼내지 않고, 멋지게 이해해주고 지지해주는 저런 선생님을 만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을 읽으며 아이의 엉뚱한 생각이나 행동에 대해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고민할 수 있어 좋았다.

진지하게 선생님과 에밀리의 이야기를 읽다가 마지막 장면에서 그만 빵 터지고 말았다.

그 장면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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