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다! 5학년 동시 우리나라 대표 명작 동시집
명작동시선정위원 지음, 홍성지 그림 / 예림당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 다닐 때 국어교과서에 시가 참 많이 나왔었는데, 요즘 나오는 교과서를 보면 교과서에 시가 많이 없다.
나이가 들수록 소설책이나 다른 관심분야의 책은 읽어도 시집은 참 안 읽게 되는 것 같다.
어릴 때 시를 많이 접하면 좋을 것 같은데...
'참 좋다! 5학년 동시!'는 이런 내 마음이 잘 반영된 책이다. 1908년부터 2010년 사이의 시를 선정하여 각각 다른 시인의 작품 61편이 수록되어 있다. 김용택, 정지용, 김종상, 정두리, 조지훈, 윤석중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유명한 시인의 작품부터 처음 들어보는 시인의 작품들도 있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시도 좋지만 특히 '작품감상'부분이다. 시는 함축적 언어로 쓰여진 경우가 많기에 아이들이 시인이 시를 쓴 이유나 이런 표현을 쓴 이유 등을 모를 때가 많은데, 작품감상편을 읽으면 어떤 상황을 표현했는지 어떤 마음이 담겨있는지 잘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또, 어려운 낱말의 경우 사전적 의미를 실어놓아 아이들이 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동시지만 좋은 시들이 가득하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시는 이해인님의 '별을 보며'와 조두현님의 '엄마이름'이다. 
'별을 보며'라는 시에서는 '나도 별처럼 욕심 없이 살고 싶습니다.~나도 별처럼 고운 마음 반짝이는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 싶습니다. '라는 문장에 마음에 와닿는다. 나도 그렇게 살고 싶으니까..내 마음과 같은 표현이라 참 좋았다.
그리고 '엄마이름'이라는 시에서는 시인의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이 잘 드러난 것 같아 마음이 뭉클해진다.  우리네 엄마들은 아이를 낳으면서부터는 00엄마로 불리니 진짜 이름을 부를 경우가 거의 없다는 생각을 미처 하지 못했는데....이 시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면 참 많은 감정과 생각들을 불러일으킬 것 같다. 
아이들에게 들려주면 딱 좋을 것 같은 시도 있다. 오은영님의 '내가 되고 싶은 것'이다. 돈이나 명예를 중시하는 요즘 사회에서 이 시는 아이들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시를 읽으면 자신의 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것 같다. 
김동극님의 '하루'라는 시도 마음에 들었다. 결석을 한 아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시로 표현해놓았다. 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시다. 왠지 이 시를 읽어주면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가 많을 것 같다.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이니까..
'참 좋다! 5학년 동시' 이 책은 다양한 주제의 동시들이 가득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몇 편의 시 중간중간 각각 다른 활동들도 있다. 시에 어울리는 그림 그리기, 시 따라쓰기 등 시를 읽다 싫증날때 쯤에 뿅하고 나타난다.
오랜만에 동시를 읽고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 든다.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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