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말고 그려봐

걱정 말고 그려 봐! - 낙서 예술가 존 버거맨과 함께하는, 신나고 재미있는 101번의 창작 수업!
존 버거맨 지음, 공민희 옮김 / 윌스타일 / 2018년 5월

나는 잘 못 그려도 그림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낙서하는 것도 좋아한다.

학창시절 미술점수를 잘 받든 못 받든 점수에 상관없이 미술을 좋아했다.

'걱정말고 그려봐!' 이 책의 작가가 바라는 것이 아마 실력에 상관없이 미술을 좋아하게 만드는 데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보통의 그림을 잘 못 그리는 사람들은 미술은 싫어한다. 아이들 중에도 많다. 수학보다 미술을 더 싫어하는 아이들도 있을 정도니까. 가끔 그런 아이들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다. 어떻게 수학보다 미술을 더 싫어할 수 있을까?

공부하는 것보단 손으로 무언가를 그리고 만드는 것이 더 재미있을텐데...

'걱정말고 그려봐!' 이 책은 미술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미술을 좋아하게 만드는 신기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그림을 잘 그릴 필요가 없다. 그림 실력 자체가 상관이 없다. 이 책을 본다면 아마 어린아이 누구할 것없이 놀랄 것이다. 그림실력따위 아무 상관이 없으니까. 이 책에 나오는 활동들은 그림을 잘그리고 못 그리는 것은 드러나지 않는다. 오직 그리는 사람의 개성만이 존재한다. 이해가 안간다면 이 책을 읽는 순간 바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작은 책안에 101가지의 다양한 미술활동이 있다. 신기하게도 비슷한 것은 하나도 없다. 내가 어릴 때 해본 것도 많이 있었다. 눈감고 내 얼굴 그리기, 불편한 손으로 그리기, 스크래치, 색으로 자르기 등등 20가지 정도는 해본 적이 있다. '그림으로 말해요'는 요즘 유행하는 비주얼씽킹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 일기 내용을 그림으로 그리게 하고 서로 어떤 내용인지 맞추는 게임을 했는데, 무척 재미있었다. 그림만으로 표현하다보니 내용이 완전 달라져 너무 웃겼다. 나만의 상표만들기나 나만의 신발 만들기, 재킷 디자인 등은 미술수업시간에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텍스처매핑은 얼마전에 아이들과 함께 해보았다. 집에서 그림을 그려 가위로 오려 이를 들고 나가 밖에서 자연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너무 예쁘게 나와서 마음에 들었다. 모처럼 아이들과 야외에 나가보니 더 즐거웠던 것 같다.

책속 활동들이 모두 쉽고 간단하면서도 재치넘치는 것들이 많아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함께 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가족과 함께 저녁시간에 TV시청을 멈추고 함께 해보면 어떨까?

아주 간단한 활동이지만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림 실력이 필요없는 책 '걱정말고 그려봐!' 읽고 친구나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