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커는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현실의 안전한 바깥이 아니라 농담과 모순의 공간을 찾고자 했다. 마커는 역사 속에서, 여행 속에서, 이미지 속에서 과거에 머무르지 않는 과거의 계기를 잡으려 했다. 고양이의 웃음처럼 언제나 여기 있었던, 언제나 이미 지금 순간에 도래해 있었던 미래의 계기를 잡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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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파리와 프랑스 전역뿐 아니라 중국, 북한, 시베리아, 모크바, 쿠바, 칠레, 보스니아 등 혁명과 분쟁의 지대 곳곳을 여행하고 기록했으며 미디어가 다루는 봉기와 투쟁의 소식에 대항하기 위해 일련의 ‘카운터 인포메이션‘ 다큐멘터리 「... 에서 당신에게 전한다」를 만들었다. 공산당, 좌파, 신좌파, 마오주의, 혁명 같은 낱말이 다 축약하지 못하는 시대의 웃음 같은 기운 역시 카운터 인포메이션을 구성한다. 이것이 싸우는 영화를 만들었을 뿐 아니라, 싸우는 영화의 형식과 생산을 제안했던 마커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몇 가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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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화가다. 그러나 오래전에 이미 캔버스로부터 우리 스스로를 해방했다. 우리는 인간의 신체를 다룬다. 순수한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순수하며, 우리가보여 준 모든 것은 예술적 관점에서 모두 허용된다."
(...)
질의 중 오토 뮐러 검사가 질문을 던졌고, 피고는 간결하게 함축했다.
"브루스씨, 대체 당신은 어떻게 주문에 따라 마음대로 방귀를 배출할 수 있죠?"
"예술은 재능에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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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키의 제스처는 토머스 엘새서가 말한 ‘은유’라기보다는 변증법적인 비교의 안무로 여겨진다. (...) 화상 자국은 극한점이나 그에 대한 약한 은유가 아니라 상대점 혹은 비교를 위한 기준이었다. 훗날 [인터페이스](1996)에서 본인이 직접 말하듯, "그것은 피부위의 한 점에 불과했지만 실제 세계와 관계를 맺는 점이었다".

조르주 디디위베르만, [눈을 뜨는 방법](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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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모리아크는 프랑스에서 나치가 유대인 아이들을 강제이송하는 모습을 보고 깨달았다고 합니다. "아, 우리의 계몽주의 시대가 이렇게 좌절되었구나." 우리가 인간의 변동기라든가, 진보라든가, 이성에 대한 신뢰라든가 하는 계몽주의적 이념을 안고 있었는데 그렇게 무산되었던 것이죠. 즉 우리는 포스트 계몽주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이 문제를 나미비아 학살 문제를 염두에 두고 말씀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유럽 중심에서 이루어진 자기성찰이라기보다는 주변국, 즉 남아프리카 나미비아 등에서 볼 때 ‘당신들이 주목하지 않는 이런사건들이 있었다’는 것을 ‘마술피리’와 결부하여 코뿔소가 나오는 부분으로 만드셨습니다. 저는 이것이 매우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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