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모리아크는 프랑스에서 나치가 유대인 아이들을 강제이송하는 모습을 보고 깨달았다고 합니다. "아, 우리의 계몽주의 시대가 이렇게 좌절되었구나." 우리가 인간의 변동기라든가, 진보라든가, 이성에 대한 신뢰라든가 하는 계몽주의적 이념을 안고 있었는데 그렇게 무산되었던 것이죠. 즉 우리는 포스트 계몽주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이 문제를 나미비아 학살 문제를 염두에 두고 말씀하신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유럽 중심에서 이루어진 자기성찰이라기보다는 주변국, 즉 남아프리카 나미비아 등에서 볼 때 ‘당신들이 주목하지 않는 이런사건들이 있었다’는 것을 ‘마술피리’와 결부하여 코뿔소가 나오는 부분으로 만드셨습니다. 저는 이것이 매우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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