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여울, <소통>
p.219 사람들은 그들의 무대를 구경하고 등수를 매기면서 마음속으로는 나의 무대에 나의 점수를 매기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평생 나는 아직 준비가 안 되었다고 사람들에게, 평생 나에겐 무한한 재능이 숨어 있다고 생각하며 잠재 상태만을 즐기던 사람들에게, 우리의 잃어버린 꿈조차 감시하는 모든 빅브라더와 이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오직 나 자신과 진정한 결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 서바이벌 오디션 열풍은 우리 모두에게 당장 자기 자신과의 진짜 싸움을 시작하라는 뜨거운 채찍질로 들린다.
->> 읽으면서 뭔가 어색하고 불편했는데 병렬된 구조로 봐서 '되었다고'->'되었다는'으로 고쳐야 하지 않나.
ps. 정여울 선생님 작품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그런지 이번 <소통;>은 조금 실망스럽다. <미디어 아라크네>나 <씨네필 다이어리>에 비해 책의 완성도가 떨어진다. 아무래도 편집자의 책임이 더 크게 느껴진다. 독자와의 소통 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 '정여울'이라는 소스를 이렇게밖에 활용을 못했다는 게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