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타니 고진의 비평서 번역을 도맡아 해온 조영일. 한국 문단문학에 대한 그의 비판은 매섭고도 통쾌하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서슬퍼런 문장에 나는 그가 왠지 장년층 투사의 몽타주일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다지원에서 처음 그의 강연을 들었을 때의 충격이란 ㅋㅋ) 창비와 문학동네의 야합, 황석영과 신경숙의 지극히 문학적인 통속성, 장편소설을 통해 여실히 드러난 문단문학의 종언, '국가와의 긴장감'을 상실한 문인들, 소외된 자들을 착취해서 고프지도 않은 배를 불리는 한국문단의 자기기만...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