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시보님이 고맙게도 불러주셔서 일단 받기는 했지만, 그리 멋진 답들이 없어서 죄송하네요.

 

1. 집에 있는 책은 몇 권 정도?

내가 직접 산 내취향의 책들이 대략 (한번도 책을 세어볼 생각을 하지 못했고, 나이가 들면서 또는 이사를 다니다 보면서 내가 산 책이 아닌 예전부터 있던 전집류의 책과 아빠가 산 책들을 몰래 몰래 짐이라고 버렸기 때문에 예전에는 책장 4개로 이중으로 있던 책들의 대부분이 사라졌다.그리고 동생이 이사하면서 본인이 산 책들을 가지고 나갔기 때문에 )  100여권정도 있다. 오늘 한번 가서 세어봐야겠다. 살아남은 이책들은 각각의 책들이 나름대로 추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시 쉽게 정리하기는 어렵지 않나 싶다.

2.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

요즘은 소설을 거의 안 읽어서 특별히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고 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미하엘 엔더를 좋아한다. 만화가로는 강경옥을 좋아하고, 예전에 씨네21에서 칼럼을 많이 쓴 최보은과 김규항, 홍세화 이런 분들의 글도 좋아한다.

3. 가장 최근에 본 책의 제목은?

 일때문에 본 책을 제하고 나면  <십각관 살인사건>,<땡땡이의 모험>중에서 몇권을 보았고, 만화책으로는 <21세기 소년>을 11권까지 봤다.

4.가장 감동적이었던 책은?

음 어렵다. 별로 감동같은것을 안 먹는 인간인지라...고등학교때 읽은 뒤가르의 <회색노트>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그리고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고르겠다.  (무슨 놈의 인간이  ' 가장 '  을 3 권이나 고르냐 버럭 ! 유유부단의 끝을 보여주는구나 )

5. 앞으로 책을 쓰게 된다면?

페이퍼 하나 쓰는것도 쩔쩔매는 내가 무슨 책을 쓰랴마는, 쓰고 싶었던 책은 있었다.시오노 나나미가 쓴 <우아한 냉혹,체자레 보르지아>, 이책을 본 순간 정말 머리에서 번쩍 전기가 일어났다.내가 정말 써주고 싶었던 남자의 이야기를 그녀가 정말 내가 쓰고 싶었던 방식으로 써주었다.마치 내머리속에 들어와 보기라도 했던것 처럼..고로 난 책을 써야한다는 머리에 쥐나는 엄청난 일을 할 필요가 전혀 없게 되었다. 시오노에게 감사를...

6. 근처에 있는 책 23p 5번째 문장은?

<천녀의 그림 여행>중  미술의 걸작품 중의 하나이다.

7. 이 바통을 이어 받을 사람은?

제가 아는 대부분의 분들이 하신 듯 한데...검둥개님이랑 마냐님께  넘기고 싶어요. 혹시 제가 하신 걸 모르고 넘겼다면 죄송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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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냐 2005-09-13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핫. '가장' 감동적인...따우의 질문이 이상한거쥬. 어케 하나만 골라유.ㅋㅋㅋ

글구....흑흑. 엉엉...역시 파비아나님 밖에 없군여....근데, 저 책 릴레이 할말이 없는디..^^;;;

잉크냄새 2005-09-13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름의 추억을 간직한 책....음, 몹시 궁금해집니다.

검둥개 2005-09-13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낫, 저에게 바톤을 넘기셨네요... ^^;;; 신나게 읽다가 에고고 숙제가 떨어지는 이 기분. 그런데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정말 오랜만에 듣는 제목입니다. ;)

paviana 2005-09-13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냐님 / 그쵸 , 하나만 고르는건 힘들죠? 저도 할말 없다고 생각해서 한줄 짜리 답이 되겠네 했는데 쓰다보니 저리 길게 썼어요. ㅎㅎ 바쁘시면 안 받으셔도 되요..

잉크냄새님 / 모 추억이라고 해봤자 저책은 학교때 무슨 세미나때 읽은 책, 저책은 고 3때 독서실에서 몰래 읽던 책..모 이런 건데 그래도 책을 집으면 그런 기억들이 생각나서요..

검둥개님 / 아직 안 하신거 맞죠? ㅎㅎ 저도 숙제 떨어진 기분 알지요. 님도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읽으셨나요? 제가 가끔 울고 싶을때 꺼내는 책이랍니다. 감동이기보다는 동화되었다는 것이 더 적절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