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들을 마구 보다가 나카무라 요시후미의 새책이 나온것을 알게 되었다.
나카무라 요시후미는 내가 조아라 하는 작가라 새 책이 나온게 기뻤기도 했지만, 지난번 책을 낸 출판사 때문에 느꼈던 안 좋은 기억이 갑자기 막 떠올라 백만년만에 페이퍼까지 쓰게 된다.
바로 이책...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책 편집과 가격때문이다
142페이지에 무려 14,500원
페이지와 가격에 살짝 망설였지만 그 전에 읽었던 <건축가,빵집에서 온 편지를 받다>를 읽고 오두막 이야기가 궁금해서 결국 질렀다.
지하철 타고 가는 동안 책을 다 읽고 , 좀 황당했다. 아무리 고정 독자가 있어서 살 사람은 다 살거야 라는 맘으로 책을 만들었다고는 하지만 이건 아니지 않나 싶었다.
사진 한장을 너무나 시원하다 못해 썰렁하게 한페이지씩 넣은거 까지는 그래 그럴수 있겠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으나 이 널널한 자간은 어쩔거냐고..19줄이 full로 채워진 페이지가 거의 없을 정도이다.
훨씬 작은 판형인 <건축가> 보다도 한페이지에 들어간 글자수가 훨씬 작다. <건축가>는 한장에 22줄까지 들어갔으니.....
왜 독자가 책을 읽으면서 이런 비교까지 하게 만드는 편집을 할까? 화가 났다.
<건축가..>책과 비교했을때 판형이 다르니 더 비싸야 된다고 말한다면 , 굳이 판형을 키워서 종이를 더 써야 될 필요가 있냐고 묻고 싶다. 책 안을 보면 알겠지만 아래 여백은 도무지 쓸 필요가 없으니 말이다.
내용이 아니라 편집 때문에 이렇게 화가 나기는 첨이라서, 새 책 사러 왔다가 이렇게 분개해서 페이퍼 까지 쓰고 있다니..벌써 두달도 전의 일인데....
다행이 <건축가가 사는 집>은 360페이지에 16,000원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