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그인 2006-02-25  

파비아나님
댓글에 달았지만 (가서 확인하시와요), 더 긴 글을 씁니다. 전 알라딘을 떠난 뒤 받은 편지로 인해 편지지에다가 글쓰는 재미를 얻게 되었는데, 님에게도 예쁜 편지를 쓰고 싶은데 여차저차하여 님들의 주소를 적은 다이어리를 잃어버리게 되었어요. 그래서 주소를 모른답니다. 저에게 귀속말을 해주시면 제 글씨로 편지를 보내고 싶어요. 여하튼, 오늘에서야 15일에 쓰신 편지를 발견했어요. 요즘 정말 바빠서 자폭하고 싶을 정도였거든요. 다음주가 되면 어떨련지 모르지만, 올해는 그래도 더 바빠질 것 같아요. 예전직장이 집에서 무지 가까워서 사실 이쪽으로 옮긴 이유였는데, 회사를 옮기면서 무지 멀어졌어요. [아내는 요술장이]의 손가락 따닥해서 공간을 이동하는 마법이 무지 부러워졌어요. 여하튼, 사랑하는 조카네와 좀 더 가깝게 살고 싶기도 하고 이렇게 살다가는 굶어죽을 것 같기도 해서, 이사하려고 열심히 보구 있어요. 이번 집에 와서야 인테리어의 재미를 느끼게 되어서 다음집은 무지 예쁘게 꾸며보려고 갖은 폼을 잡고 있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없어 누군가에게 맡겨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아마 집이 가까워져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잠자는 시간외에는 없을지도... 여하튼, 하루를 거의 사무실에서 보내다보니 블로그에서 좋아하는 님들하고 얘기하는 게 낙이 되어버렸답니다. 언급하신 다른 블로그는 관리하기도 힘들고, 작년에 계속되는 글 업어감이 짜증나서 그냥 다 접고 하나만 관리하기로 했어요. 책은 꾸준히 읽고 있고, 그 보다는 책을 더 빨리 사들이지만, 올해는 주제에 맞춰서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드라구요. 안그래도 편집증적인 성격이라 뭔가 시작하면 끝장을 보고싶다는 생각도 들구요. 여하튼, 가끔 알라딘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팠어요. 알라딘이 생긴초에 가입을 해서 꾸준히 리뷰를 쓰고 그랬는데. 그때는 알라딘에 발을 붙이고 있는 게 너무 마음이 힘들었어요. 그냥 모두 비공개로 해버릴 수도 있었지만, 뭔가 강력한 closure같은 것이 필요했어요. 마음을 계속 쓰게되는 걸 그만 두기 위해서요. 그런데도 그렇게 되지 않았네요. 작년말은 정말 저에게 너무 힘든 시간들이었어요. 사람간의 관계에 있어 잠시의 쉼은 있을지언정 어떤 상호흐름이 거절당하는 일련의 사건들이요. 온오프 모두요. 하지만, 최근에 오프쪽으로는 제가 정성을 다했던 제 부하직원이 다시 돌아왔어요. 마음이 무척 편해요. 인간관계에 give and take나 그만큼 주면 그만큼 온다는 것이 적용되는 것도 아니고 기대도 안했지만, 마음에 정성을 다하면 내 마음을 언젠가는 알아준다는 것을 알았으니까요. 그러던차 뭐 또 일들이 일어났고...(궁금해죠? 헤~~~) 그냥 다꼬야끼를 계기로(궁금하시죠? 헤~~) 다시 알라딘에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아마 님이 편지를 보내시고, 켈이 받았나 하고 생각을 막하셔서 저에게 전달이 된게 아닐까요? 알라딘을 떠난 뒤 얼마간은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날 기억하는 사람들이 없나보구나....몇분은 문자메세지를 받았지만...하지만, 제가 잠시 사라져도 징징거리는 몇분들 때문에, 많은 이들을 기쁘게 하거나 신경을 쓰는 것보다는 저에게 정말 소중한 몇몇 사람에게 잘하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역시 시간과 경험은 사람을 조금은 크게 하나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여하튼, 감사합니다. 노란편지에 쓰신 예쁜 글씨와 마음이요. 언제 제가 다시 예쁜 편지를 보낼 수 있는 기회를 꼭 주세요 (주말끝나기 전까지 주소 써주세요!!) Your truly Kel.
 
 
paviana 2006-02-27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댓글을 못찾겠어요.ㅠㅠ

paviana 2006-02-27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이제 찾았어요.^^ 그냥 님이 돌아오심 됐지요..글구 넘 늦게 보내서 민망한 것도 있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