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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에 산 10개짜리 위대한 10명의 테너라는 시디를 요즘 주구작창 듣고 있다. 물론 주로 듣는것은 그중 몇명..카루소,디 스테파노,비욜링,질리 가끔은 델 모나코까지...
깊은밤 집에서 카루소의 목소리를 듣다보면, (1904년 녹음도 있다. 100년전이라니...) 나도 모르게 노래가 끝나고 브라보를 외치고 싶어질때가 있다. 음질? 물론 지직거리고 마치 오래된 축음기를 통해 들려오는 소리같다. 그런데도 난 시디라는 문명의 이기에 다시한번 감사를 드리게 된다. 복각되지 않았으면 나같은 사람이 어찌 100년전 카루소의 목소리를 듣고 감명받을 수 있었을까? 나같은 고루한 사람을 위해서 다시 내준 음반사에 감사를 ......
 이 음반을 통해 알게된 수확은 바로 유시 비올링이었다. 제대로 비올링을 들어본적이 없었는데, 그나마 이번 시디를 듣다보니, 뭐랄까 목소리 자체가 주는 울림이 나에게는 제일 감명 깊었다고 할까? 카루소는 멀리서 들리는 오래된 음질때문에 그저 전설같았는데, 비올링은 그보다는 녹음상태가 훨씬 나았다.
열명이나 되는 테너중에 티토 스키파가 없다는 것을 산 다음에야 알았다. 왜 없지? ㅜ.ㅜ 그것만 아니면 100점을 줘도 아깝지 않을 가격이다.물론 지금 이상태로도 가격대비 매우매우 훌륭하다.
 바람 무지하게 불고 하늘 무지하게 파란 날에는 이상하게 이런 사람 목소리가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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