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성당 2
일데폰소 팔꼬네스 지음, 정창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사자개> 이후 한권의 책의 두께로 날 압도한 책은 없었다.

이번에 <바다의 성당>을 만나기 전까지는...

하지만 두꺼움에도 불구하고 책은 참 가벼웠다. 그래서인지 가지고다니며 읽기에 좋았다.

이책은 처음 앞부분을 읽고 있노라면 참으로 씁쓸해지고 분노를 자아내게 한다.

망나니같은 영주놈이 가엾은 신부를 희롱하는가 하면, 소작농을 무지막지하게 대하는 이야기...

대체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이러한 이야기로 시작을 하는걸까..?

싶었던 생각은 책을 읽어가면서

자유의 갈망이라는 부분과 복수라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이게 전부가 아니겠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그랬다.

성모마리아나 성당, 신부, 유태인, 귀족의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근본적으로는 자유를 갈망하던 이의 이야기가 아닐까...싶었다. 

 

자신의 부모를 희롱한 영주와 사촌에게 정당성을 통해 자신의 힘을 보여주던 아르나우.

그리고 뜻하지 않게 유태인 아이들의 목숨을 구해주게 된 인연으로 환전상으로 성장하고

나아가 영사판관의 자리까지 가게되는 아르나우.

그의 변화는 불행한 소작농의 자식으로 태어나 힘겹게 살아오다

부와 명예를 손에 거머쥐게된 인물의 변화를 나타내주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부와 명예가 있더라도

심성은 변하지 않은 바, 올곧은 심성을 통해 순탄하지 못한 운명을 만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새아내의 교활한 간계와 더불어 믿었던 의형제의 배신,

그리고 그의 재산을 호시탐탐 노리던 대심문관의 희생양으로 종교재판에 회부되어 버리는

불운을 맞이한 것이다.

재산에 연연해하지 않던 그였으니, 재산이 있건 없건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믿었던 의형제에게 배신당한 상처는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그의 굴곡적인 삶이 너무나 안타까우면서, 때로는 그의 지나친 곧음이 못마땅해지기도 했었다.

 

무엇보다도 양녀와의 애틋함은 읽으면서 마음 한구석을 짠하게 만들었다.

14세의 소녀와 35살의 성인남자.....

원치않은 결혼을 해야만 했던 그들... 그리고 그들 앞에 주어진 슬픈 현실...

종교와 자유의 갈망, 그리고 애틋한 로맨스까지 결부시켰던 <바다의 성당>

읽으면서 봉건제도에 대해, 종교가 주는 의미와 그 형식이 내포한 거짓된 진실,

자유를 갈망하던 사람들

등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