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바, 내일 죽을 거라는 말을 들으면 어쩔 거야?"

"다르지 않겠죠."

"다르지 않다니, 어쩔 건데?"

"내가 할 수 있는 건 로킥과 레프트 훅밖에 없으니까요."

"그건 연습 얘기잖아. 아니, 내일 죽는데 그런 걸 한다고?"

"내일 죽는다고 삶의 방식이 바뀝니까?"

글자들이라서 상상할 수밖에 없지만 나에바 씨의 말투는 정중했을 게 틀림없다.

"지금 당신 삶의 방식은 얼마나 살 생각으로 선택한 방식입니까?"
.

.

.
"할 수 있는 걸 하는 수밖에 없으니까요."


 

[강철의 킥복서 中]

대화만 옮겨 보았는데 뭐랄까...질문을 보고 숨이 턱 막혔었다.

과연 난 얼마나 살고싶어서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살아가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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