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 - 돈의 지옥편
박인권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6월
평점 :
절판


책보다는 드라마로, 드라마 전에는 만화로 먼저 인기를 누린 <쩐의 전쟁>
난 만화로 접하지는 못했다. 다만 드라마에서 박신양씨의 감칠맛 나는 연기를 보고 나서 후에 나온 책에 관심을 가졌을뿐...
이 책은 소설과는 그 내용이 달랐다. 주인공이 '금나라'라는 인물이 맞고 그가 '독고철'에게 사채비법을 전수 받는다는 것,그리고 '마동포'에게 전주가 되달라는 것과 그의 돈을 소용없게 만든다는 것은 비슷했지만, 스토리가 달랐다.
뭐랄까.... 사채로 인해 한가정이 무너지는것을 좀더 사실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었다고 해야할까...?
산산히 무너져버린 가족, 의미없는 죽음, 어이없는 죽음, 그리고 늙은 노인에게 의지해야 했던 금나라의 누이...
보면서 어쩜 저럴수가 있나...라는 생각보다는 저렇게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현실에서 이러날 수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돈앞에 힘없이 무너지는 사람들... 그리고 짐승보다 더 냉혹하고 잔인한게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책.

무엇보다도 수확적인 확률을 따지는 금나라의 발상이 마음에 들었다. 나역시 숫자를 좋아하고 수학을 좋아하는지라 논리정연하게 이야기하는 그의 말들에 푹 빠져버렸었고, 그 청산유수같던 말들과 그의 두뇌가 엉뚱한 곳에서 사용되어야 했던게 씁쓸했다. 

언제부터인지 광고를 통해 자주 등장하는 대부업.
연이자 66%라는 사실은 대부분의 국민들이 알게 되었고, 국민들에게 친숙한
연예인을 모델로 삼아, 은행광고처럼 그럴싸하게 도움을 준다는 내용으로 광고가 판치다보니 사채시장으로 현혹되어가는 사람들이 더욱 늘고있는것 같다. 한때 이런말이 있었다. 연예인들은 돈벌고 국민들은 죽어간다고...
그들에게 주는 광고료가 사채를 빌려쓴 사람들의 피눈물어린 돈이니 말이다.
그래서인지 이책을 보면서 악랄하게 살아온 사채업자의 죽음은 좋았었지만 한편으로는 그가
죽기 전까지 그에게 돈을 빌려쓰고 피눈물 흘리며 돈을 갚아나가던 사람들의 모습이 상상되어 씁쓸했다.
돈, 과연 돈이 뭘까?
돌고 돌아서 돈이라지만....
돈에 대해 생각해보고, 가족에 대해, 그리고 사람의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는 악의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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