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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기 힘든 아이에게는 이유가 있다 - 성공 자녀교육서
키무라 준 지음, 김미정 옮김 / 꾸벅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이책은 제목에서 언급하듯이 키우기힘든 아이들의 증상에 대해
- 어떤 원인으로 인해 뇌의 회로에 문제가 생기고 그때문에 일어나는 부적응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들려주어, 양육곤란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아이에 대해 배려하는 마음을 갖게하기 위하여 집필되어진 것이라고 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딱히 장애가 없는데도 어딘지 모르게 불안해하고, 다른이들에 비해 적응능력이 떨어지고, 친구들을 잘 사귀지 못하거나 감정의 기복이 심해 그 표현이 과격한 아이들...성격장애라고 해야할까...
그러한 아이들을 분석하고 어떠한 패턴을 보이는지, 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사례를 통한 적용이라는 구성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준다.
특정한 행동을 해서 당황시키는 아이에 대해
'저 아이는 대체 왜 그러는걸까? 저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하지...? '
하고 고민하던이들에게는 반가운 책이라 할 수 있겠다.
더군다나 목차에서 마지막부분에 교육,보육,치료교육 현장에 계신 분들에게
라고 해서 키우는 사람의 마음가짐이나 역할, 그리고 치료시점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어 아이와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하는지 생각하게 만들어주었다.
읽으면서 생각을 많이 하게 해준 것은 어중간한 충고가 부모와 아이를 힘들게 한다 는 점이었다.
우리는 흔히 전문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들의 이야기에 신빙성을 강하게 부여한다. 하지만 그들도 사람이기에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잘못된 상식을 조언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에서는 촉각에 문제가 있는 아이를 예로 들고 있었다. 촉각방어반응이 있는 아이임을 인지하지 못한 전문가가 눈동자를 잘 마주치지 않거나 말을 잘 하지 않는 아이를 보고 그 부모에게
"아이에게 더욱 관심을 갖고 애정을 쏟아부으세요. 뺨을 비비거나 잘 안아준다거나 하면서 스킨십으로 마음을 표현하세요."
라고 해서 아이의 부모가 전문가의 조언을 따르면 어떻게 될까?
촉각방어반응인 아이에게 스킨십을 권유하면, 부모와 아이의 관계는 멀어질 것이다. 아이를 제대로 관찰하지 못하고 나타난 증상만으로 이야기하는것, 즉 어중간한 충고는 금물임을 잘 알려주는 예였다.
그러면서 전문가에게 조언도 받지만, 스스로가 잘 알고 있어야 겠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주었다.
중학교시절 생후2개월이 된 갓난아이가 우리집에 왔었다. 어리디 어린 사촌여동생을 엄마와 함께 4년이라는 시간을 키워왔다. 여동생은 날 큰엄마라 부르며 잘 따랐었는데 동생을 키우다보니 자연히 육아에 관한 책들에 관심이 많아져 많이 접했었다. 하지만 그때는 나보다는 엄마가 동생을 더 살폈기에, 문제가 생기면 책의 조언보다는 엄마의 경험에 의존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경험이라는게 꽤 중요한 것이라는걸 새삼 깨달았다. 그래서인지 직접적이건 간접적이건간에 많은 경험의 필요성을 느꼈다.
아직 난 한 아이의 부모가 아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한아이 혹은 여러아이의 부모가 될 것이다. 막상 부모가 되어 당황하는 것보다, 다양한 사례와 그 원인, 해결책 등을 미리미리 알아가는것도 나쁘지 않을 거란 생각을 갖게 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