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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 세종 - 마음을 지배하니 세상이 나를 따른다
백기복 지음 / 크레듀(credu)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이책의 서문을 살펴보면 저자는 세종의 인생 기록은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변하지 않는 진리 한 가지를 전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그것은,
" 나를 이겨낸 것은 마음의 힘이다."
라는 것이다.
인간의 행동을 좌지우지하고 제약하는 것, 그것은 단순히 머리가 시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움직임, 마음속에 그리는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의미이리라...
'세종' 이라는, 업적이 많고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을 대상으로 - 그가 오늘날 우리에게 성군이라 칭송되고 인정받기에 - '마음경영'이란 이야기를 들려주겠다는 저자의 의도는 좋은 것 같았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무엇인가 모범이 되는 인물이 필요하기 마련인데 세종이 주는 이미지는 잘 맞아 떨어지고, 어른들에게는 자신의 내면을 가꾸기에 귀감이 될만한 인물이기에...
단순히 세종은 이러이러했다. 라는 단정이 아니라 신하들과 어우러지던 이야기를 통해 그의 마음가짐을 이야기하는, 상황설정을 통한 전개방식으로 인해 흥미로웠다.
뛰어난 능력을 지녔으나 자신을 절제하지 못하고 술앞에서 무너져버리는 윤회, 수줍은 성격으로 인하여 다른이들이 욕심부리는 관직을 거들떠 보지 않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던 강희안 등 집현전 학자 10명의 이야기는 잘 알지 못하던 부분이어서인지 흥미로웠다.
그와 더불어 세종의 마음경영을 상황에 결부시켜 이야기하고, 독자들에게 생각하는 시간을 주어 읽으면서 내 삶에 대해 반성을 하기도 하고, 그들을 본받기도 하고, 나라면 어떤식으로 했겠다는 생각 등을 했었다.
10가지의 마음 경영을 살펴보면,
1. 마음을 열어 안티를 수용하다.
2. 나만이 나를 절제할 수 있다.
2. 마음 속 밸러스트를 간직하라.
4. 나만의 개성을 찾다.
5. 나를 키우는 시간을 떼어두다.
6. 혼을 담아 진정한 전문가가 되다.
7. 공동의 선을 위해 변하다.
8. 나는 '나'를 지키는 파수꾼이다.
9. 아낌과 위함으로 마음을 얻다.
10. 자신을 멀리 돌아보다.
라고 할 수 있는데 책의 목차에는 사자성어와 그 풀이가, 그리고 책의 제일 끝부분에는 위와 같이 10가지로 정리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10가지 마음경영과 세종의 일화를 설명한 뒤에는 <조선시대 왕과 집현전 사람들>이라 하여 그들에 대해 간략히 적어놓아 학습효과에도 좋았다.
내가 알고 있던 세종대왕, 그리고 집현전의 학자들의 모습 이외에 또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매력적이었던 책, 그리고 나 자신을 다스리고, 내면적 가치를 키우기 위해 더없이 좋은 책이였다.
조금 아쉬웠던점은 각주가 뒤에 달려있기에, 이야기 흐름상 의문이 나는것은 뒤를 떠들러 봐야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눈을 편하게 해주려는 의도였을까...녹색으로 적혀있는 부분들의 색이 너무 옅어 오히려 자세히 보기 위해 시간을 들이느라 조금은 보기 힘들었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을 제외한다면, 내용면에서는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게 전개되며 배움과 반성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