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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화의 힘 - 세계는 왜 J컬처에 열광하는가
윤상인 외 지음 / 동아시아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우리나라에서 불교며 각종 식량이며 건축, 여술, 문화 등을 고루 전해주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들과 우리의 문화가 같을까...?
그렇지만은 않다.
같은 문화를 수용했다 할지라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의 변형으로 인하여 비슷한 것도 있고 차이가 나는 것도 있기 마련이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오래전부터 교류해오던 중국과 문화가 다르지않은가...
이책은 일본의 각종 문화 - 문학, 건축, 영화, 애니메이션, 하이쿠, 음식 등 - 를 이야기하면서 지나온 흐름, 앞으로의 미래상, 그리고 각종 정보를 제공해주는데 사진까지 곁들어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품종을 소량으로 맛보는 부페식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지식의 부페를 맛보는건 어떨까...?
다양한 핵심키워드를 가지고 문화속으로의 여행을 하며 일본을 들여다볼 수 있다.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을 좋아해서일까? 소설과 애니메이션의 챕터가 호기심을 끌었다.
- 하나의 관심사, 소설!
무엇보다도 놀라웠던 사실은 문학부분에서 언급되어진 일본화폐속의 인물이었다.
엔화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화폐속의 인물에는 관심이 없던 나였다. 그래서 일본의 화폐에서 초상화를 보면 우리나라처럼 학자나 정치인, 즉 관료들이 구성원이겠지...싶었었는데 이러한 내 생각은 잘못된 것이었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라는 작품으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는 작가 나쓰메소세키. 1000엔권에 그의 초상화가 있다는 이야기나, <겐지이야기>의 무라사기사키부의 초상화이야기는 일본인들이 자국의 문화유산에 자긍심을 가지고 있음을 알려주는 것 같아 놀라우면서 부러웠다.
그러면서 우리 문학에서 손꼽히는 작가들을 떠올려보고, 그들의 초상화로 이루어진 화폐를 생각해보았다.
결론은....?
"글쎄..." 였다.
조상들 중에서도 어떤 인물을 넣을지 분분한 의견들이 많은데 작가를 넣는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한 일일듯 싶어 씁쓸했다.
타국의 문화를 알아가다보면 자국의문화와 비교하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이순간만은 비교하고 싶지 않았다.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우울한 한국문학의 현실때문에....
화폐이야기를 통해 문학에 대한 일본인들의 자긍심을 보여주고, 우리나라에도 널리 알려져 있고 매니아층을 형성한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특징에 대한 장황한 설명을 들려주는 챕터였다. 이 부분에는 작가의 순위가 매겨져 있었는데, 대중들이 널리 인정하는 작가들이 내심 부러웠었다. ^^;
- 또 하나의 관심사, 애니메이션!!
일본은 영화는 자국에서 비주류 산업이지만 애니메이션은 그 반대다.
애니메이션의 왕국이라 불릴 정도로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다양하고 대단하다.
TV에서 방영한 애니메이션을 극장판으로까지 내거는 일본. 각종 캐릭터산업, 코스프레로 유명한 일본.
우리 부모님세대나 우리, 그리고 우리의 동생이나 자녀들이 보아온
아톰 , 세일러문 , 밀림의 왕자 레오, 피카츄 , 명탐정 코난 등이 모두 일본의 작품이라면...
그들의 애니메이션의 대단함이 이해가 가겠는가?
장르별로 마니아층을 형성시켜 오타쿠라는 존재를 창조해낸 일본의 애니메이션.
지브라 박물관에서의 각종 캐릭터 상품들...

- 이웃집 토토로의 캐릭터 토토로
그들의 상업수완과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비상함이 인상적이었다.
학창시절 많이 사용한 헬로키티나 부르부르.....(부르부르는 죽어가는 개를 캐릭터화 시킨것이라는 사실을 아는가..?)
캐릭터 상품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었는데 일본 문화산업의 한부분이었다.
애니메이션 부분을 읽으면서 일본의 영상문화와 캐릭터문화의 상품성이 우리시장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하니 우리 고유의 캐릭터인 아기공룡 둘리나, 배추도사 무도사(우리 고유의 먹거리와 결합시키면 특성화있지 않을까...?)를 애니메이션과 캐릭터상품화 시키는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 일본이 궁금해¿ 골고루 살짝 맛봐!!!
읽으며 관심있던 두개의 핵심만을 꺼내었기에 책에 대한 이야기를 다 하지는 못했다.
그저, 일본의 문화에 대해서, 그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방향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말과 단편적인 이야기들뿐...
하나의 주제로 한권의 내용을 형성하는 책이 아니기에 아주 깊게 파고들어가는 책은 아니지만,
처음에 언급했듯이 다품종을 소량으로 맛보고 싶은 독자들이라면 읽어볼 만 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