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억지로 강요해서는 안되는것같고.. 어릴때 키우던 개에게 물릴뻔한 기억에 조금씩 동물을 멀리했던 나여서인지 아이가 귀엽다~라며 동물에게 다가갈때 시큰둥한 모습을 보였었다. 그러다 몇년전 아이와 산책길에 달려든 개두마리에 엄마가 물리는 모습을 본 아이는 동물이 좋은한편 무섭다라는 생각이 생겨 멀리서 바라보기만했다. 친구들이 개며 고양이를 키우며 사진을 올리는모습을 부럽게만바라보는 모습에 반려동물이 익숙해지는 시대이기에 동물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병아리부화를 시도했고 결과는 만족스러웠다.전보다 동물에게 다가가기도하고 생명의 소중함과 책임감도 느끼고..그래서 기존에 읽던책들보다 다소 깊이있게 들아가는듯 싶었지만 간결한 그림이 곁들어지며 쉽게 풀어써준것 같은 < 이렇게나 똑똑한 동물들 > 을 함께 읽으며 친숙한 동물인 닭은 더 알아가고 새로운 동물들인 소나 돼지들을 이해해보는 시간을 갖게되었다.동물행동학이라는 다소 접근할일이 드문 분야의 이야기를 접하며 처음에는 그막연함에 어려울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읽다보니 흥미롭고 쉽게 받아들이는 시간이었다.시각 청각 후각 미각..동물들에 대해 우리가 알고있던것을 확실시 해주는것도 있는한편 잘못알고있던것도 바르게 잡아주던 이야기들..그림과 함께 적절한 분석으로 아하~그랬구나. 하고 배움을,깨달음을 주던 책.다른동물들보다 집에서 키웠던 닭에대한 부분이 가장 궁금했었는데 인간은 태어난지 14주는 되서야 알게되는 대상연속성 ㅡ 물체가 가려져 잠시 보이지않아도 계속 그자리에 존재한다는것을 아는것 ㅡ 을 병아리는 태어난지 나흘째 알게된다는점이나 태어나서 처음보는 움직이는대상을 어미처럼 따라다니는 각인을 통해 산수능력을 알수있는 점등은 신기하기도했고 그냥지나칠수도 있는것들을 관심있게 바라보고 연구해서 많은걸 알려주는구나싶었다.집에서 부화시킨 네마리의 병아리중 첫병아리는 홀로커야했어서 처음본 아이의손과 아이의모습을 어미로 인식했었고 이는 닭이되어 무리지어 생활할때도 다른닭들과 달리 눈에띄게 나타났었는데 흔히 금방잊어버릴때 닭대가리~라고 무시하는게 맞지않다라는것을 알 수 있게 해주던? 증명시켜주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생각보다 영리하고 자신들의 세계에서 살아가기위해 진화하는 동물들의 모습에 놀라고 간혹 동물만도 못한 인간~ 이라는 이야기들이 영 말이 안되는건 아니구나싶었다.동물을 구분하는 소의 방법이나 돼지와의 대화때에는 운율에 초점을 맞춘다거나, 닭은 알이 부화하기전 배아의 상태일때 많이 소통한다 등 잘 모르던 것들에 대해 배우고나니 동물을 보면 직접 해보고싶다라는 생각이 들던 책.따뜻한 봄 다시금 부화시키게 될 알에게 적용해봐야겠다라는 계획을 세우며 동물들에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해보는 재미나고 유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