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표지와 같은 그림으로 책속에 부록격으로 들어있는 엽서와 편지지와 책갈피는 언제봐도 득템기분이 들면서 참 좋은 <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 시리즈.매번 책표지그림을 중심으로 엽서와 편지지와 책갈피가 구성되는데 어린시절 순정만화의 편지지와 엽서를 모으던 옛추억을 떠올리게해준다.ㅡ지금은 희귀한 아이템이된 이미라 이은혜작가등의 만화엽서..참 좋았었는데..ㅡ영화로도 상영되고 독일어린이문학상 수상작으로 꾸준히 이야기가 나오고있는 < 동물과 말하는 아이 릴리 > 의 6번째 이야기는, 엄마에게 다르다라는 이유로 버림받은 아기판다의 엄마를 찾아야만하는 슬프면서도 안쓰러우면서도 긴장감넘치는 이야기였다.비단 아기판다뿐 아니라 주인공인 릴리 역시 엄마와의 관계를 다시금 생각해보게해주는 이번 6편은 다양한 엄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남들과 다르다는것은 사람이건 동물이건간에 커다란 문제로 다가오는것 같다. 더욱이 약육강식의 세계인 동물의 세계에서는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일텐데 옆마을 동물원에서 태어난 아기판다가 어쩐일인지 태어나자마자 엄마에게 버림받아 사육사손에서 아슬아슬하게 자란다는 소식을 들은 릴리와 예사야는 아기판다의 사정을 알아보고 엄마에게 아기를 되돌려주려한다. 하지만 아기판다의 숨소리가 이상하다는이유로, 병에 걸린 약한아이라는 이유로 엄마에게 버려진 사실을 알게되고 아기판다의 생존을 위한 모험이 시작된다.아이가 아프다면 아이를 더 감싸줘야하지않을까..? 싶다가도 아픈아이를 평생 뒷바라지해야한다면 어떨까..? 하고 잠시 생각해보았다. 쉬운문제는 아니였다. 무조건적인 헌신. 세상에 태어나게한 책임이 있으니 당연히 포기하지않고 돌봐야하는게맞겠지만 자신의 일이 아니라고 모성애를 강요할수는 없을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릴리와 엄마판다의 만남과 이야기하는것을 읽으며 울컥하면서도 자식을 인정할수없는 그 마음이 전해져 짠하기도했었다.그래도 이번이야기에서는 호기심많고 어디로튈지 모르는 캥거루의 친절함과 동물원원장님의 뜻밖의 로맨스, 가을이라는 병에 대해 고민하는 슈미트부인 등 곳곳에 유쾌한 요소들도 집어넣어놓아 밝은웃음을 짓게도 만들었었다.아기판다를 위한 길을 찾으며 엄마와 불안불안하던 릴리의 모녀관계 인정과 회복, 어른스러운것같던 예사야를 통해 남이 아무리 잘해줘도 가족만은못한지에 대한 고민도 엿보던 시간.재미와 감동 깨달음이 있던 6번째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