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레스토랑 2 - 리디아의 일기장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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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요괴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시아의 험난한 여행을 담은책 < 기괴한 레스토랑 >은 일본 애니메이션인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요괴이야기에 고전문학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못된여왕을 떠오르게하는 이야기에 우리 옛 전래동화인 별주부전(토끼의간) 을 떠올리게 만든다.



저자가 6년에걸쳐 성장하며 집필했기에 그 감정과 생각의 변화들이 고스란히 캐릭터들에게 묻어났다는데 시아와 주변인물들이 만나게되는 상황을 보며 그들의 과거와현재가 저자와함께 자라왔구나...란 생각이 들었었다.



고양이에게 이끌려 가게된 이상한 레스토랑에서 레스토랑의 주인이라는 해돈을 위해 자신의 심장을 약으로 내놓아야할 위기에 빠진 시아.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요괴레스토랑에서 주어진 기간안에 해돈의 병을 고칠 약을 만들어야하는 시아의 이야기와 그 과정에서 그녀의 주변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보게되는데 각각의 이야기속에 흠뻑 빠져들게된다.



여왕과 하츠의 결혼식준비에서 끝났던 1편.

생각보다 당당하고 여유롭던 하츠의 모습에 불안하면서도 기대하며 기다렸던 2편은 실망시키지 않고 여느 판타지보다도 흥미롭게 흘러갔다.

눈앞에 펼쳐지는듯 생생함이 묻어나는 결혼식준비과정과 그안에 고립되어지는 벌들...

무엇보다도 벌들의 충성심과 안타까운죽음에 놀라기도하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규칙에맞춰 살아가는 그 모습에 씁쓸하기도했었다.



머리에 머리를 굴려 서로의 계략을 짐작해보고 이에 맞서는 대응책을 찾으려하는 하츠와 여왕의 이야기는 생각보다 더 흥미로웠었고 하나 둘 드러나는 요괴들의 사연은 속상하기도하고 눈물이 나기도 했었다.

리디아의 일기장은 정말이지...

내가 리디아가 되어서 함께 그 두려움과 절망에 빠진듯 싶었었다.



웃고울고긴장하고안도하고..

독자의 마음을 들었다놨다하며 두꺼운 책임에도 푹 빠져 읽게만들던 이야기...

상황이 진심을 바꾸느냐, 진심이 상황을 바꾸느냐..

대화 하나하나, 문장 곳곳에서 내가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게 만들던, 뜻밖의 명언을 만나는것 같던 시간..



아이들이 재미도 재미지만 이것저것 생각해보고 깨닫고 배움도 있을것 같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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