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넓고 책은 많은 법.
아직도 구입할 책은 쌔고 쌨는데 모은건 얼마 안되고 갈길이 멀다.
특히나 지난 2년동안 추리소설쪽에서는 홈즈와 (특히) 뤼팽을 선봉장으로
붐이 일어서 추리소설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나오는가하면
SF쪽에서도 행복한 책읽기를 비롯해서 시공사의 그리폰북스가
새롭게 시작되는가하면 영화의 후광을 업고 필립 K.딕의 작품들이
나오는등 출간러쉬를 이루고있는데 도무지 책이 나오는 속도를
따라잡을수가 없다.
특히나 동서추리문고의 경우 - 이건 정말 대책이 안서는 리스트다.
1년남짓한 사이에 100권이 넘게 쏟아져나왔으니 그야말로 인해전술,
물량공세,파죽지세로 홍수처럼 몰아닥치는 이 녀석들을 어떻게 다 감당을
한단 말이냐.
그나마 지금까지 모은 상황을 정리해보면
* 행복한 책읽기의 해피SF총서 7권 - 이건 나오는 족족 사고있다.
* 까치글방의 아르센 뤼팽 시리즈 - 마지막권 빼고 다 모았다.
마지막권을 빨리 사서 빠진 이를 채워넣으면 드디어 뤼팽전집을
소장하게 되는 셈이다,빨리 사야지.
* 시간과 공간사의 셜록 홈즈 전집 - 이것은 셜로키언의 의무.
박스채로 한번에 구입했다,덤으로 붙여준 단편집원서는 아직도 손을
못대고 있는중.
* 디자인하우스의 브라운신부전집 - 드디어 전집소장.
5권짜리는 그나마 부담이 덜하다.
들녘의 판타지라이브러리시리즈는 겨우 9권을 모았을뿐이고
나머지 책들은 모았다고 하기가 민망할 정도로 띄엄띄엄
찔끔찔끔 조금씩 사고있을뿐이다.
이미 절판-품절된 책들이 하도 많아서 발품을 팔다가 운좋게 헌책방이나
인터넷에서 걸리면 사는 책들도 간간히 있고.
그리폰북스는 구판은 겨우 화씨451한권뿐,
신판이라야 제인에어납치사건과 멋진 징조들을 그나마 구입했을뿐이다.
시그마북스는 반도 못모으고 그만 절판-이젠 구할수도 없다.
다른 판본으로 사보는 수밖에.
해문출판사것도 다 모으려면 아직 멀었다.
추리걸작선은 반정도 모았나싶고 유년기의 향수가 어려있는
팬더추리걸작선은 10여권정도 구입했을뿐이고
애거서크리스티는 10권도 채 안된다.
황금가지의 환상문학전집은 겨우 2권,국일미디어의 추리소설도 겨우2권,
거기에 어쩌다 겨우겨우 구입한 리더스다이제스트 추리소설선집4권과
국내번역출간된 엘러리퀸미스테리매거진2권,알프레드히치콕미스터리매거진2권,
각종 선집과 단편집 몇권정도가 고작이다.
새와 물고기에서 나온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시리즈도 고작 2권.
그나마 예전에 헌책방과 인터넷을 돌아다니면서 운좋게 구한 책들이
있어서 불행중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 나오고있는 책들도 품절-절판되기전에 빨리 사놔야하는데
돈은 없고 맘은 초조하고 참으로 답답하기만하다.
이건 도무지 책이 나오는 속도를 따라잡을수가 없으니 말이다.
무협소설이나 판타지소설은 아예 꿈도 못꾼다.
이건 뭐 추리랑 SF만 사는데도 이렇게 후달리니 다른장르엔
눈길을 줄 여유가 도통 없으니 말이다.
김영사에서 사조영웅전도 새로 나왔는데 꿈도 못꾸고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