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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7 - 완결
윤인완 글, 양경일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인 아일랜드는 제주도를 상징하는데 이 작품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제주도의 온갖 잡귀들과 제주도에 얽힌 미스테리를 중심으로 얘기를 풀어나간다. 돈이 썩어넘칠정도로 남아돌아 주체를 못하는 제멋대로이고 이기적이고 독단적인데다가 쭉쭉빵빵의 꽃미녀아가씨인 원미호가 제주도에서 잡귀들에게 휘둘리면서부터 얘기는 시작된다. 원미호 - 너무나 상투적인 캐릭터이다. 근데 나는 이 이름을 듣고나서 바로 원미경이 연상되던데..
그리고 이 작품이 실질적인 주인공인 퇴마사(?) 반. 정체불명의 인간으로 어찌어찌하다가 원미호와 계약비스무리한 걸 맺고 고용인과 피고용인격의 관계가 되어 잡귀들을 처치하게 된다. 비록 후반부에 그의 정체를 암시하는 힌트가 나오기는 하지만 일반인을 초월한 무지막지한 전투력을 자랑하며 주술로 요괴들을 퇴치하는 그의 정체는 여전히 궁금하기만 하다. 그리고 그러한 원미호와 반사이에서 항상 싱글거리며 웃는 얼굴로 분위기를 뜨워주는 유쾌한 성격의 성직자 요한. 이런류의 만화에서 흔히 등장하는 성직퇴마사로 성스런 주님의 힘으로 요괴들을 물리친다.
이 세명의 주인공들이 얽히고 섥히며 요괴들을 퇴치하는 이야기가 전반부를 차지하며 후반부는 윤동주의 시 '또다른 고향'을 매개로 삼아 일본의 생체실험에 얽힌 과거의 비밀을 다루며 얘기가 꽤나 심각하게 미스테리스릴러쪽으로 흘러가는데 일본에서 건너온 일당들과 대판싸움을 벌이다가 양쪽다 적지않은 피해를 입고 결국 서로가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고 화해의 싹을 찾게된다는 식으로 결말을 맺게된다. 작가 자신도 밝혔듯이 이 작품은 완결이 아니라 잠시 중단하는 것이며 다시 속편이 나올거라 밝혔는데 개인적으로는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이라 빨리 좀 나왔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이 작품을 인상깊게 봤던 분들이라면 소설판으로 나온 작품도 읽어보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