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초시댁두 말이 아니어. 그 많던 전답을 다 팔아버리구. 대대로 살아오던 집마저 남의 손에 넘기더
니, 또 악상까지 당하는 걸 보면...... 그런데 참, 이번 기집애는 여간 잔망스럽지가 않어. 글세 죽기 전에 이런 말
을 했다지 않어? 자기가 죽거든 자기가 입던 옷을 꼭 그대로 입혀서 묻어달라구......."

황순원 - 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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