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청소는 디버깅이다. 해도해도 끝이 없다. 어디선가-어느 구석에선가 끊임없이 잡동사니 치울거리들이 쏟아져나온다. 하다하다 지치면 아예 처음부터 싹 갈아엎어버리고싶은 생각이 든다. 아싸리 방을 전부 뒤집어엎어버리던지 - 아예 이사를 가버리던지. 아무리 해도 끝이 보이지않는 네버엔딩배틀 - 그것이 방청소다. 도저히 이길수없는 전쟁 - 언제나 패배가 확정되어있는 전쟁. 지긋지긋하면서도 어쩔수없이 부딪쳐야만하는 전쟁. 청소없는 세상에서 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