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요괴 병원 1 - 요괴도 감기에 걸려요! 여기는 요괴 병원 1
도미야스 요코 지음, 고마쓰 요시카 그림, 송지현 옮김 / 다산어린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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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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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계의 미야자키 하야오, 판타지 동화의 거장 도미야스 요코 작가님의 <여기는 요괴병원> 시리즈가 다산어린이에서 출간되었습니다. 도미야스 요코 작가님의 <이웃집 시노다> 시리즈는 우리나라에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진입하면서 여전히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보통 '동화'라고 하면 어린이들만 읽는 장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도미야스 요코 작가님의 동화는 어른이 읽어도 흡입력이 엄청납니다. 요괴, 판타지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특히 작가님의 작품들에 푹 빠지게 될 거예요. 저는 <이웃집 시노다> 시리즈를 정말 좋아해서 모두 소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이 얼른 번역, 출간되기를 손꼽아 기다리던 중에 <여기는 요괴병원> 시리즈를 알게 되었습니다. 1권이 배송되자마자 설레는 마음으로 단숨에 읽어내려갔습니다. 역시 이 시대 최고의 아동문학가다운 동화였어요. 그럼 리뷰 시작해 볼게요.





초등학교 5학년인 미네기시 준은 어느 날, 흰여우못에 낚시를 하러 갑니다. 그런데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헤매는 바람에 낯선 골목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골목 안쪽에는 병원이 하나 있었는데요. 미네기시 준은 이 병원의 정원을 통과해서 골목을 빠져나갈 생각으로 병원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그 병원은 평범한 병원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세상에서 단 한 명 밖에 없는 '요괴 전문 의사'가 있는 요괴 전문 병원이었기 때문입니다. 미네기시 준은 숨죽이고 몰래 수상한 병원을 살펴봅니다. 그리고 호즈키 쿄주로 의사 선생님과 요괴의 알쏭달쏭한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되고, 얼떨결에 대화에 동참하는 바람에 정체가 탄로나게 됩니다.




만약 제가 미네기시 준이었다면 무섭고 이상한 요괴 병원에 들어왔다는 것만해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을 것입니다. 게다가 요괴병원 의사 선생님에게 정체가 탄로났다면 도망치기 바빴을 거예요. 하지만 미네기시 준은 쿄주로 의사 선생님에게 왜 자신이 이 병원에 오게 되었는지 솔직히 이야기합니다. 그 모습이 정말 멋지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하필 쿄주로 선생님이 왕진을 해야 할 일이 생겨서 잠시 미네기시 준이 병원 접수대에서 안내를 하게 되는데요.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으스스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저는 어릴 적 요괴 이야기를 참 좋아했습니다. 무섭지만 신기한 존재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데 어른이 된 지금도 여전히 요괴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네요. 요괴 병원에서 미네기시 준이 만나게 되는 다양한 요괴들의 사연, 그리고 특히 달걀 귀신과 관련한 에피소드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듭니다. 으스스하면서도 마냥 공포스러운 게 아니라 훈훈한 이야기여서 더욱 감동적이에요. 판타지 장르를 좋아한다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걸작이 바로 <여기는 요괴 병원>입니다. 도미야스 요코 작가님이 앞으로도 이렇게 재미있는 판타지 동화를 계속 발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권도 어서 읽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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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맛있게 먹는 7가지 방법
송주영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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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북유럽 #미술 #그림을맛있게먹는7가지방법 #미술감상 #예술



 

요즘 저의 취미 중의 하나는 미술관에 가는 것입니다.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여러모로 스트레스가 쌓일 수밖에 없는데, 미술관에서 고요히 미술 작품을 감상하다보면 저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이 편안해 지곤 합니다. 하지만 미술을 본격적으로 공부를 해본 적이 없어서 내가 제대로 이 작품을 보고 있는 게 맞나?’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물론 미술 외에도 문학, 음악 등 대부분의 예술 작품이 그렇듯 감상에 정답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지식을 쌓고 감상한다면 아무래도 제가 몰랐던 부분들도 더 자세히 알 수 있고, 작품 감상에 있어서 새로운 즐거움을 얻을 수 있게 되므로 언젠가는 꼭 미술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내어 미술 공부를 하기에는 여유가 없던 차에 마침 송주영 작가님의 <그림을 맛있게 먹는 7가지 방법>이 출간되어 이건 내가 찾던 책이다!’하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이 책을 쓴 송주영 작가님은 홍익대 예술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하신 미술 전문가입니다. 그래서인지 미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책 속에 고스란히 들어 있어서 저처럼 미술에 대해 지적인 욕구가 많은 사람들이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습니다. 사전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는 미술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만 들어있었다면 저는 이 책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책은 마치 흥미로운 미술 입문서 느낌을 줍니다. 데리다, 부르디외 등 철학자와 사회학자들의 이론, 포스트모더니즘, 건축 이야기, 동서양 예술 등이 미술 작품과 함께 아주 자연스럽게 등장하는데요. 작가님이 평소 얼마나 많은 책을 읽고 공부하셨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쉽게 읽히면서도 여러 방면의 지식이 종횡무진 등장하여 독자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 바로 <그림을 맛있게 먹는 7가지 방법>입니다.





그리고 책의 제목인 <그림을 맛있게 먹는 7가지 방법>부터 저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림을 감상하는 것도, 그림을 공부하는 것도 아닌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니요. 작가님은 그림을 본다는 것은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사이에서 감상자 개인의 경험이 더해지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이 사이를 조율하는 감상 테크닉이 바로 상상력, 스토리텔링이라고 하는데요. 미술과 스토리텔링이 결합되어 그림을 더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현실에서 그림은 먹을 수 있는 종류가 아니지만, 그래도 정신적인 허기를 달래기 위해서 필요한 게 바로 예술이지요. 미술 작품 하나를 감상하고 나면 허기졌던 마음이 조금씩 채워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더욱 맛있게 감상하는 방법을 알게 되니 벌써부터 어떤 미술관에 갈지 기대가 됩니다.





미술사의 뒷이야기도 무척 흥미롭게 등장합니다. 세기의 천제라고 불리우는 다빈치의 생모가 누구인지에 대한 논쟁, 그림도 외국어처럼 공부를 해야만 감상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쟁 등을 저는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런 주제 외에도 정말 많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들어 있으니 책을 꼭 읽어보시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그림을 맛있게 먹는 7가지 방법>은 미술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푹 빠져들어 읽을 수 있는 멋진 책입니다. 미술 쪽으로 진로를 잡고 공부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도 유익한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미대 지망생들에게도 추천을 하고 싶습니다. 오랜만에 내용이 알찬 미술책을 만나 기분이 좋습니다. 미술이 즐거워지는 책인 <그림을 맛있게 먹는 7가지 방법>를 강력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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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온다 리쿠 지음, 이지수 옮김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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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얼굴과 녀석의 얼굴이 교대로 무대 정면에 나타난다.

아비샤이 코헨의 곡이 흐른다.

우리는 눈을 뜨고, 한 걸음씩 앞으로 걸어나오다가 원의 테두리에 닿기 직전에 발을 멈춘다.


-107 p /온다리쿠/스프링




저는 일본소설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다른 나라 작가들도 물론 훌륭한 작품들을 많이 쓰지만, 유독 일본 소설을 좋아하는 건 아무래도 정서, 문화가 친숙하기 때문입니다. 왠만큼 난해한 소설이 아닌 이상 대부분 위화감이 없고 몰입하기가 좋은 게 일본소설의 장점입니다. 일본 작가들 중에서 온다 리쿠의 작품들은 모두 소장할 정도로 즐겨 읽는 편인데요. 이번에 클레이하우스 출판사에서 온다 리쿠의 신간 <스프링>이 출간되어 기쁘고 설레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저 뿐만 아니라 온다 리쿠의 팬분들은 <스프링> 출간 소식이 무척 반가웠을 것입니다.





<스프링>은 '발레리노'의 이야기입니다. 처음에 제목을 보았을 땐, '스프링이 어떻게 발레리노의 이야기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스프링은 영어로 봄(spring)이라는 뜻이기 떄문입니다. 그런데 발레를 하면 '점프' 동작이 있잖아요. 소설을 읽다 보니 자연스레 발레의 동작이 연상되어 제목이 조금씩 이해되었습니다. 물론 봄이라는 해석을 해도 괜찮은 것 같아요. 주인공 이름 '요로즈 하루'의 '하루'는 '봄'이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는 발레, 무용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활동하는 소설가들 중에서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온다 리쿠가 쓴 이야기이기 때문에 재미가 없을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제가 잘 모르는 발레리노의 세계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자는 마음으로 책장을 한 장씩 넘겨 나갔습니다.





이 소설은 총 4부로 되어 있습니다. 1부~4부 모두 요로즈 하루의 이야기입니다. 요즘 웹소설 트렌드 중의 하나가 바로 '천재' 주인공이 등장하는 거잖아요. <스프링>도 마찬가지예요. 요로즈 하루는 그야말로 천재 발레리노입니다. 하지만 요로즈 하루만 돋보이는 소설은 아닙니다. 동료 무용수인 후카쓰 준, 미노루 삼촌, 작곡가 다키자와 나나세가 요로즈 하루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느끼는 점들이 자세히 나오는데 감동 포인트들이 꽤 많습니다. 천재는 결코 혼자 잘난 존재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며 만들어진다는 게 이 소설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스프링>은 참으로 아름다운 소설입니다. 발레에 대해 전혀 몰랐던 저도 발레가 참으로 멋지고 대단한 예술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준 작품이었어요. 무려 458쪽에 이르는 장편소설임에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작가가 무려 6년 동안이나 클래식 발레의 세계를 탐구하다가 컨템퍼러리 무용으로까지 관심을 넓혀 구상부터 집필까지 10년 만에 탄생한 걸작인 <스프링>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재미와 감동이 모두 들어있는 대중적인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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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한 권으로 끝내는 JLPT 기출단어장 N2·N1 - 원어민 MP3 음원 + 나만의 JLPT 단어 시험지 + 필수 관용 표현 진짜 한 권으로 끝내는 JLPT
나루미.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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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북유럽 #JLPT #JLPT시험 #JLPT25 #JLPTN1 #JLPT단어장 #일본어공부





JLPT는 현재 가장 공신력있는 일본어능력시험(日本語能力試験)으로, 총 5개 등급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연2회 실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올해 N3 또는 N2를 보기 위해 공부중인데요.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N1까지는 취득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어서 자연스레 최근 JLPT 수험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모든 어학시험이 마찬가지이겠지만, 탄탄한 어휘력이 없이 고득점을 할 수 없습니다. 문법, 듣기, 독해의 기본이 되는 게 바로 어휘이기 때문입니다. 시중에 출간된 여러 JLPT 수험서들을 살펴본 결과, 시원스쿨닷컴에서 출간한 <진짜 한 권으로 끝내는 JLPT 기출단어장 N2・N1>이 저의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일단 이 책은 포켓용입니다. 그래서 일본어를 전업으로 공부할 수 없는 학생, 직장인 등도 부담없이 가지고 다니면서 틈틈이 공부할 수 있는 사이즈입니다. 공부하고자 하는 레벨의 책만 분리하면 언제, 어디서든 공부할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커다란 장점입니다.





그러나 책의 크기가 작다고 해서 내용이 부실한 것은 아닙니다. 2010년부터 2024년 12월까지 기출 어휘를 꼼꼼하게 분석하여 정리했기 때문에 수많은 일본어 어휘 중에서 JLPT 고득점을 위한 어휘가 무엇인지 빠르게 훑어볼 수 있습니다. 합격을 위한 단어는 약 1,440개이고 이 단어를 암기하는 데 한 달이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책 속에 한 달 동안 암기할 수 있는 플래너가 있어서 저도 자신감을 가지고 매일 암기할 계획입니다. 






특별부록으로 무료 mp3 음원, 단어 시험지, 필수 관용 표현이 있어서 어휘 학습을 더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의 두드러진 장점입니다. 귀여운 강아지 캐릭터도 책 속에 종종 등장하는데, 같이 JLPT를 공부하는 기분이 들어서 좋습니다. 아무래도 외울 내용만 빡빡하게 들어있는 수험서보다는 귀여운 캐릭터가 있는 게 더 좋더라구요.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해서 원서를 자유롭게 읽고 싶습니다. 언젠가는 저도 그런 경지에 오를 수 있겠지요. 일단 눈 앞에 닥친 JLPT부터 한 단계씩 취득해 나간 후 차차 공부 계획을 세워보도록 하겠습니다. JLPT N1, N2 수험생이라면 최신 기출 어휘가 100% 반영된 <진짜 한 권으로 끝내는 JLPT 기출단어장 N2・N1>을 꼭 한 번 공부하시는 편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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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보석과 침묵의 대저택 - 집사TV 오리지널 스토리북 특별판
김지균 지음, 권수영 그림, 집사TV 원작 / 서울문화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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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컬처블룸을 통해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낡은 2층 건물의 입구에는 '아스트로 점성술'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었다. 입구를 지나면 2층으로 올라가는 나무 계단이 나타났다. 나무 계단은 너무 낡아서 한 발 딛을 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고, 군데군데 나무가 깨어져서 움푹 들어간 곳이 있었다.


-<일곱 보석과 침묵의 대저택> / 서울문화사 / 집사TV





요즘 어린이들은 '텔레비전'보다는 '유튜브'를 더 많이 봅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연예인보다 더 인기가 많은 유튜버들도 심심찮게 등장하고, 그 인기에 힘입어 '책'도 출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곱 보석과 침묵의 대저택>도 이러한 콘텐츠 시장의 흐름에 따라 출간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원작은 '집사TV'인데 어마어마한 구독자수를 자랑하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집사TV에는 크리에이터 집사를 비롯하여 도이, 멜로우, 료미, 푸딩제리, 로희, 현이머 일곱 명의 크루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게임 속에서 펼쳐지는 집사와 크루들의 좌충우돌 모험담은 어린이 시청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집사TV 오리지널 스토리북 특별판인 <일곱 보석과 침묵의 대저택>도 집사TV의 영상만큼이나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습니다. 약간 으스스한 스타일의 판타지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사실 집사TV를 전혀 몰라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집사는 지옥에서 추방당하며 대저택을 관리하는 임무를 맡게 된 악마입니다. 식구들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대저택이 몰락하고 외톨이가 되어버렸는데요. 그제서야 집사는 남은 자의 슬픔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집사는 식구들을 찾아다니게 되고, 이러한 여정이 담긴 이야기가 바로 <일곱 보석과 침묵의 대저택>입니다. 이 책은 올컬러 삽화가 많이 들어 있어서 마치 영상을 보는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인물들의 대화 옆에도 얼굴이 그려져 있어 마치 만화 말풍선, 채팅창을 연상케 하는데요. 이러한 점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순하고 착한 뻔한 동화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선과 악'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어른들이 읽어도 흥미롭지 않을 수 없어요. 지옥에서 일어난 쿠데타에 맞서 집사와 함께 싸웠던 동료 악마들의 이야기를 읽어나가다보면 과연 선과 악이 절대적으로 나누어질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고 어린이용 동화처럼 심심하지 않고 다음 이야기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신선하고 상상을 초월한 이야기들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집사의 동료 악마들의 능력치가 뛰어나서 악마임에도 저 역시 친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일곱 보석과 침묵의 대저택>은 심심하고 뻔한 동화에 질린 어린이 독자들을 확실히 사로잡을 수 있는 멋진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판타지를 좋아하는 어른 독자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든 책입니다. 많은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 사실 좋은 작품을 가려내는 것도 필요합니다. 광고는 그럴싸하지만 막상 읽어보면 시시한 책들도 많고, 인기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책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저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충족시킨 몇 되지 않은 책입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추천해 주고 싶을 정도로 두루두루 장점이 많습니다. 곁에 두고 계속 읽고 싶은 책은 오랜만입니다. 강렬한 판타지 세계에 빠져들고 싶은 독자라면 바로 <일곱 보석과 침묵의 대저택>을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집사TV #스토리북 #서울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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