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판다 편의점 1 - 목소리가 바뀌는 체인지 사탕 ㅣ 다판다 편의점 1
강효미 지음, 밤코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2월
평점 :
체크카페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체크카페 #체크카페리뷰단 #다판다편의점 #다산어린이 #강효미 #아동문학

다산어린이 출판사에서 어른, 아이 모두 좋아하는 동물인 '판다'가 편의점 사장님으로 등장하는 동화책이 출간 되었습니다. 바로 <다판다 편의점> 시리즈입니다. 에버랜드에서 사육되고 있던 푸바오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큰 관심을 끌었던 적이 있는데요.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판다에 대해 무척 호의적이라는 뜻이겠지요. 토실토실한 몸, 특유의 순해 보이는 눈, 게을러 보이지만 나름대로 가지고 있는 애교 등이 판다를 귀엽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저 역시 판다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판다가 주인공인 동화가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속으로 '와!'하고 환호를 내질렀습니다. 물론 아이도 함께 말이지요. <다판다 편의점> 1권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판다의 귀여움이 머릿속으로 그려져서 독서하는 내내 입가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답니다.

<다판다 편의점>에는 편의점을 운영하는 판다 한 마리가 등장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이 잘 알고 있듯, 판다는 그렇게 부지런한 동물이 아닙니다. 거의 하루의 대부분을 자거나, 먹거나 하는 동물이지요. 판다 사장님도 마찬가지입니다.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 운영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모든 게 귀찮을 뿐이지요. 그래서 판다가 운영하는 편의점은 손님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판다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요. 이렇게 장사가 안 되는데, 어떻게 편의점이 운영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아 피식 웃음이 나온답니다. 보통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면 전전긍긍하면서 괴로워할텐데, 판다 사장님은 그냥 편히 쉬고 싶은 마음 뿐이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한산한 편의점에 손님이 한 명 등장합니다. 만재라는 남자 아이인데요. 공부하는 것을 싫어하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장난 꾸러기 남자아이입니다. 만재는 다판다 편의점에서 사탕 한 봉지를 삽니다. 그런데 이 사탕은 평범한 사탕이 아닙니다. 바로 사탕을 먹은 사람이 원하는 목소리를 가질 수 있는 '목소리 체인지 사탕'이었어요. 만재는 사탕을 먹으면서 선생님, 엄마 목소리를 흉내낼 수 있게 됩니다.

저는 판다가 편의점을 운영한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재미있었는데, 판다가 파는 물건이 평범하지 않아서 깜짝 놀라고 신기했습니다. 사탕을 먹으면 목소리가 변하다니! 저도 그런 사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전화 통화로 상대방을 깜짝 놀라게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만재는 이 사탕을 악용합니다. 학교에 제 시간에 등교하지 않고 인형뽑기 놀이를 하면서, 목소리 체인지 사탕을 먹고 선생님께 전화를 겁니다. 그리고 엄마 목소리를 흉내내어 '만재가 아프니 지각을 해도 혼내지 말라'라고 이야기 하지요. 이런 식으로 만재는 목소리 체인지 사탕을 자신이 유리한 방향대로 신나게 사용합니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만재의 이런 행동은 결국 다판다 편의점의 판다 사장님에게 들키고 마는데요. 과연 그 이후의 이야기는 어떻게 진행이 될지 무척 궁금하시지요? 뒷부분에 판다 사장님의 흥미로운 대처법이 나와 있으니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게으르고 귀엽게만 보이는 판다 사장님이 만재의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게 만드는 방법은 저도, 아이도 무척 공감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목소리 체인지 사탕'처럼 특이하고 신기한 물건을 가지고 활용을 하기는 커녕, 만재처럼 '악용'을 한다면 그 대가는 언젠가 반드시 치루어야겠지요. 요즘 재미있는 아동문학이 딱히 눈에 띄지 않았는데, 귀엽고 재미있는 동화가 출간되어 기쁩니다. 2권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