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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쇼니 일본어 기초 마스터
모니 지음 / 혜지원 / 2026년 7월
평점 :
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잇쇼니 일본어 기초 마스터>를 처음 펼쳤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제목에 ‘기초’라고 적혀 있지만 내용은 생각보다 훨씬 탄탄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미 JLPT N4를 취득했지만, 시험에서 본 문법을 실제 문장 안에서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데에는 아직 부족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문법 문제를 보면 정답을 고를 수 있어도 막상 직접 일본어 문장을 만들려고 하면 활용형이 순간적으로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고급 문법을 계속 추가하기보다 한 번쯤 기초 문법 전체를 제대로 정리하고 싶었는데, 이 책의 구성이 제 상황과 잘 맞았습니다. 저자 모니는 일본어통번역을 전공하고 일본계 기업 통번역, 번역가, 일본어 강사로 활동한 경험이 있어 문법 지식을 단순 암기보다 실제 사용으로 연결해 설명한다는 점도 신뢰가 갔습니다.

목차를 살펴보면 왜 이 책이 단순한 왕초보 교재에 머물지 않는지 알 수 있습니다. 명사와 형용사의 기본 활용에서 출발하지만 11강부터는 동사의 1·2·3그룹을 나누어 ます형, た형, ない형, て형을 차례대로 배우고, 이후 수수동사, 가능형, 의지형, 네 종류의 가정 표현, 수동형·사역형·사역수동형을 거쳐 존경어와 겸양어까지 이어집니다. 특히 JLPT를 공부하면서 각각 따로 외웠던 문법들이 50강이라는 하나의 흐름 안에 정리되어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N4를 취득한 학습자에게도 ‘아는 내용이니까 건너뛰자’가 아니라,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지식을 다시 연결해 보는 복습서로 상당히 유용해 보였습니다. 두께도 지나치게 부담스럽지 않고 한 강의 분량도 적당해서 매일 조금씩 진도를 나가기 좋습니다.


실제 이 책을 공부해보면서 특히 마음에 들었던 것은 활용 규칙을 표로 정리한 뒤 곧바로 작문으로 넘어가는 구성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な형용사의 과거·부정 활용은 じゃない, だった, じゃなかった가 한눈에 비교되며, 수수동사 あげる·くれる·もらう에서는 단순히 ‘주다·받다’라고 번역하지 않고 누가 누구에게 행동하는지 관계를 나누어 설명합니다. 가능형도 1·2·3그룹에 따라 어떻게 형태가 바뀌는지 보여주고, 금지형에서는 동사 원형에 な가 붙는 규칙과 실제로는 일상회화에서 강하게 들릴 수 있다는 뉘앙스까지 짚어줍니다. 이런 설명은 시험을 위한 문법표를 넘어 실제 일본어를 사용할 때 필요한 감각까지 함께 익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좋았습니다. 일본어 독학 교재로도 매우 훌륭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본어 작문 연습’ 역시 이 책의 큰 장점입니다. ‘아내는 중학교 선생님이었다’, ‘여기는 옛날에 은행이었다’처럼 배운 과거형을 바로 일본어로 바꾸거나, 수수동사 단원에서는 ‘언니가 설거지를 도와줬어’, ‘고민 들어줘서 고마워’처럼 실제 회화에서 사용할 법한 문장을 만들어보게 합니다. 제가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느낀 것은 문법 설명을 여러 번 읽는 것과 직접 한 문장을 만들어내는 것은 전혀 다른 훈련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제가 직접 답을 써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충분해서, 단순히 눈으로 정답을 확인하는 공부보다 훨씬 능동적으로 활용형을 익힐 수 있습니다. ‘いえ’와 ‘うち’의 차이처럼 교과서 문법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표현상의 뉘앙스를 별도 코너에서 설명해주는 부분도 실제 일본어 감각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결국 <잇쇼니 일본어 기초 마스터>는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는 첫 문법책으로, 저처럼 N4 정도의 기본기는 있지만 활용이 아직 자동화되지 않은 일본어 첫걸음 학습자에게는 기초 문법을 다시 조립하는 책으로 활용하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문법을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작문·회화·독해로 반복하게 만들고, 초급 문법에서 시작해 수동·사역·경어 같은 다소 복잡한 영역까지 한 권에서 이어준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입니다. 저에게는 새로운 내용을 많이 배우는 책이라기보다 이미 배웠지만 아직 ‘내 일본어’가 되지 않은 문법을 다시 꺼내 직접 써보는 훈련서로 아주 좋았습니다. JLPT N4 합격 이후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기본기를 한 번 단단하게 다지고 싶은 사람이라면 꽤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교재라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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