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보석과 침묵의 대저택 - 집사TV 오리지널 스토리북 특별판
김지균 지음, 권수영 그림, 집사TV 원작 / 서울문화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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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2층 건물의 입구에는 '아스트로 점성술'이라는 간판이 걸려 있었다. 입구를 지나면 2층으로 올라가는 나무 계단이 나타났다. 나무 계단은 너무 낡아서 한 발 딛을 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났고, 군데군데 나무가 깨어져서 움푹 들어간 곳이 있었다.


-<일곱 보석과 침묵의 대저택> / 서울문화사 / 집사TV





요즘 어린이들은 '텔레비전'보다는 '유튜브'를 더 많이 봅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연예인보다 더 인기가 많은 유튜버들도 심심찮게 등장하고, 그 인기에 힘입어 '책'도 출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곱 보석과 침묵의 대저택>도 이러한 콘텐츠 시장의 흐름에 따라 출간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원작은 '집사TV'인데 어마어마한 구독자수를 자랑하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집사TV에는 크리에이터 집사를 비롯하여 도이, 멜로우, 료미, 푸딩제리, 로희, 현이머 일곱 명의 크루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게임 속에서 펼쳐지는 집사와 크루들의 좌충우돌 모험담은 어린이 시청자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집사TV 오리지널 스토리북 특별판인 <일곱 보석과 침묵의 대저택>도 집사TV의 영상만큼이나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습니다. 약간 으스스한 스타일의 판타지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사실 집사TV를 전혀 몰라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집사는 지옥에서 추방당하며 대저택을 관리하는 임무를 맡게 된 악마입니다. 식구들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대저택이 몰락하고 외톨이가 되어버렸는데요. 그제서야 집사는 남은 자의 슬픔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집사는 식구들을 찾아다니게 되고, 이러한 여정이 담긴 이야기가 바로 <일곱 보석과 침묵의 대저택>입니다. 이 책은 올컬러 삽화가 많이 들어 있어서 마치 영상을 보는 느낌을 줍니다. 그리고 인물들의 대화 옆에도 얼굴이 그려져 있어 마치 만화 말풍선, 채팅창을 연상케 하는데요. 이러한 점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순하고 착한 뻔한 동화같은 이야기가 아니라, '선과 악'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어른들이 읽어도 흥미롭지 않을 수 없어요. 지옥에서 일어난 쿠데타에 맞서 집사와 함께 싸웠던 동료 악마들의 이야기를 읽어나가다보면 과연 선과 악이 절대적으로 나누어질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그리고 어린이용 동화처럼 심심하지 않고 다음 이야기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신선하고 상상을 초월한 이야기들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집사의 동료 악마들의 능력치가 뛰어나서 악마임에도 저 역시 친구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일곱 보석과 침묵의 대저택>은 심심하고 뻔한 동화에 질린 어린이 독자들을 확실히 사로잡을 수 있는 멋진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판타지를 좋아하는 어른 독자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잘 만든 책입니다. 많은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 사실 좋은 작품을 가려내는 것도 필요합니다. 광고는 그럴싸하지만 막상 읽어보면 시시한 책들도 많고, 인기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책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저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충족시킨 몇 되지 않은 책입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추천해 주고 싶을 정도로 두루두루 장점이 많습니다. 곁에 두고 계속 읽고 싶은 책은 오랜만입니다. 강렬한 판타지 세계에 빠져들고 싶은 독자라면 바로 <일곱 보석과 침묵의 대저택>을 읽어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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