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케이크 레시피 - 디저트 공방 atelier h
혼마 세츠코 지음, 황세정 옮김 / 시원북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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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레시피 #제빵레시피 #케이크레시피 #과일케이크레시피



스펀지케이크 반죽


22쪽의 별립법 스펀지케이크 반죽을 참조해서 만드는데, 사탕무 그래뉼러당을 첨채당으로 바꾼다. 달걀노른자에 첨채당 20g을 넣고 뽀얀 색을 띨 때까지 거품을 낸 다음, 현미유와 요거트를 섞은 것을 넣는다. 이를 머랭과 합치고 여기에 (B) 코코아파우더와 박력분을 함께 체에 내려서 넣는다.

- 33 p <과일 케이크 레시피>







저는 달콤한 케이크를 좋아합니다. 일상에 지쳐갈 때, 마음이 답답하고 우울할 때 맛있는 케이크를 먹으면 금방 행복해지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저만 이런 성향을 갖고 있는 건 아닌 듯해요. 제가 근무하는 회사 근처에는 케이크를 파는 디저트 가게가 참 많은데, 평일에도 사람들이 늘 북적입니다. 점심 시간에는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그러고보면 점점 케이크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인 것 같아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도 케이크를 만드는 영상과 사진은 늘 인기가 많지요. 이런 시대를 반영하듯, 시원북스에서 <과일 케이크 레시피>라는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을 쓴 혼마 세츠코 작가님은 디저트 연구가이자 일본차 전문가입니다. 디저트 공방인 아틀리에 에이치를 운영하면서 계절감과 식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린 건강한 디저트를 개발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자신이 쌓아온 노하우를 <과일 케이크 레시피>라는 책에 아낌없이 담아내어 출간했습니다. 디저트 매니아들에게는 정말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어요.







작가님은 이 책의 머리말에 '디저트 공방의 수강생들과 디저트 가게를 찾아 주시는 손님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과일과 케이크의 레시피'를 이 책에 담았다고 소개했습니다. 만드는 과정이 자세하고 깔끔하게 설명되어 있고 컬러 사진도 다수 수록되어 있어서 케이크를 한 번도 만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도 쉽게 도전할 수 있습니다. 저는 기존에 베이커리 관련 강의를 수강한 적도 없고 케이크를 만들어 본 적도 없는데요. 이 책을 보면서 밤 초콜릿 롤케이크, 감귤 롤케이크, 레몬 타르트, 블루베리 케이크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꽤 많이 만들었죠? 설명이 무척 쉬워서 케이크 왕초보인 저도 정말 쉽게 뚝딱 완성했습니다. 어느 정도 디저트 만들기에 소질이 있는 분들은 아마도 저보다 훨씬 더 빨리 이 책의 고급 레시피 방법들을 쏙쏙 이해하고 마스터하실거라 예상합니다.





이 책은 '제철 과일'로 만들 수 있는 케이크들이 소개되어 있다는 게 정말 장점입니다. 사실 케이크라고 하면 달기만 하고 살찌는 디저트라는 인식이 강하잖아요. 하지만 제철 과일로 만든다고 하면 아무래도 건강에도 좋은 디저트라는 인상이 더 강해집니다. 제철 과일로 만든 쇼트케이크, 제철 과일로 만든 롤케이크, 제철 과일로 만든 타르트와 파이, 제철 과일로 만든 파운드케이크 네 가지 영역으로 나뉘어져서 소개되어 있는데 저는 여기에서 롤케이크 만들기가 정말 신기했어요. 사실 롤케이크를 베이커리에서 사려면 최소한 2만원은 줘야 하잖아요. 그러면서도 제가 원하는 완벽한 맛이 나는 것도 아니고, 제철 과일이 들어가는 롤케이크는 만나기가 정말 힘들지요. 무화과 캐러멜 롤케이크, 서양배와 사과를 넣은 홍차 롤케이크 등과 같은 작가님만의 독특한 레시피들도 많이 소개되어 있어서 정말 유용합니다.






그리고 저는 케이크를 만드는 데 어떤 재료들이 사용되는지 구체적으로 모르고 있었는데 이 책의 132쪽에 박력분, 강력분, 전립분, 쌀가루, 사탕무 그래뉼러당, 첨채당, 사탕수수 원당, 와산본 설탕 등의 용도가 사진과 함께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서 무척 좋았습니다. 사실 이런 기본적인 재료들에 대한 설명은 건너뛰는 책들이 많잖아요. 이 책은 이렇게 초보자들도 쉽게 케이크 만들기에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점이 좋았습니다. 설령 직접 케이크를 만들지 않더라도 디저트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는 것 자체만으로 행복감을 느낄거예요. 사진만 보아도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가니까요.


디저트, 케이크에 관심이 많은 분들께 <과일 케이크 레시피>를 추천합니다. 저는 디저트 가게 창업을 앞두고 있는 친구에게 이 책을 선물할 생각입니다. 아마 이 레시피에서 몇 개만 만들어서 팔아도 가게가 대성공할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앞으로도 혼마 세츠코 작가님의 책이 많이 번역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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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전 시집 : 진달래꽃, 초혼 - 한글을 가장 아름답게 표현한 시인
김소월 지음 / 스타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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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북유럽 #김소월전시집 #스타북스 #진달래꽃 #초혼 #국문학 #



세월이 물과 같이 흐른 두 달은

길어 둔 독엣물도 찌었지마는

가면서 함께 가자 하던 말씀은

살아서 살을 맞는 표적이외다.

-31 p / <김소월 전시집> / 스타북스

 



 

2025년은 김소월의 <진달래꽃> 시집 출간 100주년이라고 합니다. 벌써 100주년이라니,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지는 숫자입니다. 학창 시절에 김소월 시인의 시들을 무척 좋아했던터라, 벌써 <진달래꽃>이 출간된지 100주년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한 번 김소월 시집을 읽고 싶었습니다. 마침 스타북스에서 <김소월 전 시집>이 출간되어 기쁜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읽기 시작했습니다. <김소월 전 시집>은 스타북스에서 <진달래꽃> 시집 100주년 기념으로 <진달래꽃> 초판본에 실린 127편의 시 외에 산문 잡지와 김소월의 다른 시집에 실려 있는 시들을 총망라해 110편을 추가해 출간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시집치고는 꽤나 책이 두툼해요. 총 페이지수가 김소월의 연표를 포함하여 366쪽이니까요. 흩어져 있는 김소월 시인의 글들을 이 책 한 권으로 다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그의 작품 세계를 이전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김소월 시인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인생의 굴곡이 많았던 사람입니다. 게다가 요절을 해서 더욱 안타까운 천재 이미지로 굳어져 있지요. <김소월 전 시집>을 읽으면서 김소월 시인이 느꼈던 고통, 아픔, 상처가 고스란히 독자인 저에게도 전해져 오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요즘 난해한 현대시들처럼 머리 아프게 쓰인 시들이 아니라, 시를 잘 모르는 사람도 읽으면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쉽고 직관적인 말로 쓰였기에 참 좋았어요. 그리고 저는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김소월 시인의 작품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 수록된 시들 중 유독 나는 세상모르고 살았노라라는 시도 저의 마음을 절절하게 울렸고, “첫 치마라는 시 역시 올 봄에 힘든 이별을 겪은 저에게 큰 위로가 되어 주기도 했습니다.




 

봄은 가나니 저문 날에, 꽃은 지나니 저문 봄에, 속없이 우나니, 지는 꽃을. 속없이 느끼나니 가는 봄을.’이라는 시구 정말로 아름답지 않은가요? 역시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대표 시인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책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었던 미발표 미수록 및 나중에 추가한 시도 실려 있어서 무척 행복했습니다. 저는 인간미라는 시가 특히 좋았는데요. ‘어스름 황혼 부드러운 바람 / 바람결조차 달려오는 울리움 / 그것이 죽어가는 인생의 권태의 소리외다라는 시구에서 저의 인생을 돌이켜보기도 했습니다.

 




<김소월 전 시집>은 김소월을 좋아하는 독자 뿐 아니라 국문학도, 시를 좋아하는 모든 분들에게 강력히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이 아름다운 시집은 누군가에게는 따듯한 위로가 되어주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시를 읽는 즐거움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는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찬란한 계절에 <김소월 전 시집>을 만나 더욱 설레는 하루를 보낼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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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노동자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 6
클레르 갈루아 지음, 오명숙 옮김 / 열림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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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북유럽 #열림원 #프랑스소설 #육체노동자 #클레르갈루아 #추천도서



우리의 하루는 언제나 집의 덧창이 뜨겁게 달궈지는 시각에 시작된다햇빛이 우리 집을 첫 상대로 해서 원무를 추기 시작하기 때문이다빅토르는 발자크가 입었던 것과 비슷한 실내 가운을 걸치고 있다대신 빨간색이 아니라 검은색이다막 잠에서 깨어났을 때 그의 눈빛은 항상 조금은 험상궂은 편이다양미간의 주름은 평소보다 깊고입은 굳게 닫혀있다.

 

-23 p / <육체노동자

 


 

 

저는 프랑스 현대소설을 즐겨 읽는 편입니다. 프랑스만의 독특하고 세련된 느낌이 소설에서 잘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읽은 <육체노동자>는 프랑스 여성 작가인 클레르 갈루아의 작품인데요. 열림원 프랑스 여성 작가 시리즈 중 9번째로 출간된 소설입니다. 제목이 육체노동자여서 사회적인 이슈와 관련된 조금 무겁고 진지한 소설인 줄 알았는데, ‘사랑에 대한 소설이었어요. 그것도 지독하고 아프고 괴로운, 너무나 외로운 사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일반적인 로맨스 소설처럼 기승전결이 완벽하게 짜여있는 건 아니에요. ‘빅토르라는 한 남자를 너무나 사랑하는 크리스틴의 마음이 책 한권에 절절하게 드러나있을 뿐이지요. 그래서 이 소설은 무척 특별합니다. 뻔한 로맨스는 아닌데, 주변에서 볼 수 있을 법한 사랑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육체노동자>에는 빅토르를 10년 동안 사랑해온 크리스틴의 마음이 절절하게 들어있습니다. 빅토르는 동성애자이기 때문에 크리스틴의 마음을 깊게 받아준 적도 없고, 크리스틴만을 진지한 눈으로 바라본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크리스틴은 하필 그 많은 남자들 중에 빅토르를 사랑합니다. 사실 독자들 역시 크리스틴처럼 한 번쯤 지독하고 아픈 사랑을 살아가면서 한 번쯤 한다고 생각해요. 자신은 미칠 듯이 사랑하지만, 정작 상대방은 그 사랑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처음부터 쌍방향이라면 좋겠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지요. 크리스틴은 빅토르를 진심으로 사랑하면서도 10년 간 스무명이 넘는 애인들도 만들어나가긴 합니다. 그렇지만 그저 스쳐지나가는 남자들이었을 뿐, 진정한 사랑은 빅토르였습니다.




 

이 소설의 결말은 빅토르와 크리스틴의 사랑이 아름답게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죽음을 맞이한 빅토르를, 크리스틴이 묻어주는 것으로 끝이 나지요. 지독하게 사랑했고, 그 사랑의 결실을 맺은 적도 없는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랑을 끝내야 하는 크리스틴의 상실감과 슬픔이 소설을 읽는 내내 너무나 잘 느껴졌습니다.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를 정도였습니다. 그다지 슬픈 내용이 없음에도, 담담하게 나아가는 이야기가 독자들의 마음을 크게 울리는 것 같습니다. 클레르 갈루아 작가님의 글은 처음 읽어보는데, 무척이나 섬세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랑은 결코 행복만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습니다. 반드시 아픔과 상실이 수반되지요. 그런 면에서 <육체노동자>는 사랑이 무엇인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별로 알고 싶어하지 않는 그 진짜 모습을 정면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 독자들, 프랑스 여성 작가의 아름답고도 독특한 소설을 읽고 싶은 독자들에게 클레르 갈루아의 <육체노동자>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그리고 여담이긴 한데, 번역도 참 좋아요. 오명숙 번역가님의 다른 번역 작품들도 찾아 읽어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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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인간
염유창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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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히가시노 게이고급의 작가가 탄생했네요! 정말 스릴있고 재미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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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스 인간
염유창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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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장편소설 #죽음의투표 #재난현장 #계획살인 #마이너스인간


그래서 싱크홀의 위치를 잘 몰랐을 겁니다설령 알았다 해도 나중에는 구분하기 힘들었겠죠쉼 없이 불어나는 흙탕물 탓에 두 눈으로 확인한 저도 어디가 어딘지 헷갈릴 지경이었으니까요.”

불운의 사고를 당할만한 환경이었다누가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극한의 장소에 갇혀있었잖은가어찌 보면 한 명만 희생되고 여덟 명이나 살아남은 게 기적이다.

-143 p / <마이너스 인간>

 


 

염유창 작가님의 <마이너스 인간>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추리소설입니다. 마치 한국의 히가시노 게이고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술술 잘 읽히면서도 이야기에 점점 몰입하게 만드는 책이어서 독서하는 동안 무척 즐거웠습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염유창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4회 추미스 소설 공모전’, ‘3회 대한민국 창작소설 공모대전’, ‘장르문학 IP 공모전에서 수상 이력이 있으신 재능이 아주 뛰어난 작가님입니다. <마이너스 인간>을 읽고 나서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럼 <마이너스 인간> 리뷰 시작할게요.




 

<마이너스 인간>시윤이라는 관찰자 입장에서 의문의 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입니다. 시윤의 직업은 법원 제출용 반성문을 쓰는 대필작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작가로 등단하여 몇 권의 책을 쓰기도 했지만, 크게 성공하지 못한 탓에 대필작가가 된 것이지요. 그런데 어느 날 심리학과 관련한 도서를 집필해달라는 의뢰를 받습니다. 시윤은 단 칼에 거절합니다. 심리학은 자신의 전공도 아닐뿐더러, 어쨌든 등단 작가인데 다른 사람의 글을 대신 써서 그 사람 이름으로 책을 낸다는 게 자존심 상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윤은 양육비를 지불해야 할 어린 딸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필 도서 집필 의뢰를 받을 시기에 어린 딸의 병원비가 크게 들어갈 일이 생기게 됩니다. 결국 시윤은 그 제안을 승낙하게 됩니다.




 

시윤은 그저 침수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살아남은 여덟 명의 생존자들의 인터뷰를 가지고 책을 쓰는 것인줄로 알고 일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인터뷰를 진행할수록 무언가 이상하다는 점을 발견합니다. 바로 유일하게 사망한 사람이 생존자들에 의해 살해된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점점 생겨난 것이지요. 시윤은 자신이 이 일을 더 파헤치면 안 된다는 생각과 함께, 그래도 더 알아보자는 마음이 공존하게 됩니다. 그리고 점차 생존자들이 그토록 감추고 싶었던 그날의 비밀이 점점 벗겨지면서 시윤은 사건의 실체에 가까이 다가가게 됩니다.




 

한 편의 추리 영화를 보는 것처럼 실감나고 재미있는 소설이었습니다. 저도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현장에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무척 생생한 장면들이 많았어요. 생각하지도 못한 반전과, 시윤의 시선으로 재구성되는 그날의 사건들을 보면서 왠지 모르게 소름이 돋기도 했습니다. 사람의 본성이라는 게 이토록 추악할 수 있구나하는 것을 깨닫기도 했구요. 복잡한 플롯은 아니지만 충분히 읽는 재미가 쏠쏠한 책이어서 조금 가벼운 느낌의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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