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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버지 여운형 - 잃어버린 巨星의 재조명
여연구 지음, 신준영 엮음 / 김영사 / 2001년 12월
평점 :
품절


본인이나 측근이 쓰는 인물평이나 전기가 그 인물의 입장으로 기울어질 수밖에 없다는 필연성을 염두에 두고서라도 편향된 시각이라는 인상이다. 특히 같은 시대 인물에 대한 언급에 있어서 전체적인 사회 흐름에 따른 역사적 평가가 아니라,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혹은 아버지의 측근으로부터 들어온 주관적이고 단편적인 평가에 의존한 것이 안타깝다. 당시 필자가 그러한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나이였다고 하더라도 이 글을 쓸 당시의 필자는 그러한 정보에 대한 검증을 할 수 있어야하지 않을까. 이 점은 여연구 여사가 비록 본래의 기능을 다 하지 못하다고 해도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지낼 만큼 영향력 있는 위치에 있었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더욱 안타까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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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20대 - 교양총서 1
조성은 / 박종철출판사 / 1997년 12월
평점 :
절판


글쎄 모르겠다. 글 앞머리에는 성공한 사람의 전기가 아닌, 그 사람들이 그 것을 이루기 전인 20대에 대해 이야기하겠다고 했지만, 그리고 나 역시 그 치열했던 과정을 기대했지만 그 기대는 아무래도 지나쳤던 것 같다.

21세기를 20대로 살고 있는 나는 체 게바라가 의사가 될 수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을 버리고 혁명가의 길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알고 싶은 것이 아니라, '어떻게'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었는지를 알고 싶다. 책 속 그들의 20대는 태어나서 20여년을 살았을 뿐인,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혼란스러운 20대가 아니라 이미 미래의 그들이 이루어놓은 것을 향해 차근차근 하나씩 실천해나가고 있는 20대다. 마치 이미 길을 찾아놓은 미로 위에 손을 짚어가며 이 사람은 이런 이런 경로로 종착점에 도달했다고 말하는 것 같다. 사람마다 시대마다 가지고 있는 미로가 서로 다른데, 해답이 그려진 다른 사람의 미로가 이미 자신의 미로 한 가운데 있는 사람에게 무슨 소용이냐고 묻는 것은 그저 마음이 급한 탓일까. 20대인 내가 궁금한 것은 그들이 무엇을 확신하고 실천에 옮겼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그렇게 확신할 수 있었을까인데 해답은 적어도 이 책 속에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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