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프라니 네추어 비 더 모스트 크림 - 60ml
엔프라니
평점 :
단종


 알고 있다. 때때로 '모든 피부용'의 참뜻은 '너 빼고 모든 피부용'이란 사실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분 크림이 떨어졌을 때 한 살 더 먹어서 그런지 날씨 탓인지 조금은 푸석해진 듯해 '그럼 나도 이젠 모든 피부용으로!'를 외치며 한번 사 봤다. 결과는 참패. 동틀 녘에 바를 때는 어두운 탓에 흡수가 덜돼도 윤기려니 하다가 점심때 화장실에서 거울 볼 때면 평생 막강지성으로 단련된 마음에도 상처가 된다. 아침은 오일프리 로션으로 바꾸고 밤에만 써보기도 했지만 아침에 눈을 떠보면 번들번들로는 모자라고 이런 경우는 꾸덕꾸덕하다고 표현해야 하나 고민할 지경이다.

 이제는 끝난 줄 알았던 이마 여드름 네 개를 안고 2주일 만에 포기했다. 크리니크 모이스춰 써지 엑스트라나 비오템 논스톱 수분크림(중복합!) 정도가 쓸만하고 마지노선이 이니스프리 스마트 아쿠아젤인 내 피부에는 너무 강력한 상대였다. 맞는 사람이 쓰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별 셋 중 하나를 기어이 더 깎은 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리뷰를 뒤적이는 지성 피부 당신을 위해서다. 물러서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