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객체지향적 프로그래밍
노희영 / 상조사 / 1994년 2월
평점 :
절판


 학부 2학년,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고급 혹은 저급 프로그래밍 언어'들'의 광풍에 넋을 잃고 방황하던 시절, 한줄기 광명의 빛(을 봤다면 졸업 후 한 삽질의 80-90%는 안했겠지)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소 위안이 되어준 책이다. 개념과 문법, 두마리의 토끼를 잡겠다고 죽도 밥도 아닌 500-1000페이지짜리 배게 책이 가장 많이 나오는 언어가 C++인데, 이 책은 개념 하나만 생각한 책이다. '예제를 위한 예제' 코드도 없고 어거지로 만든 멤버 변수나 함수를 덕지덕지 붙인 클래스도 없다. 책은 가볍지만 실속 있다.

 다른 원서나 일반적인 번역서의 용어와 도저히 연결할래야 할 수 없는 해괴한 용어의 한글화(오버로딩 같은 건 웬만하면 그냥 번역하지 말거나 적어도 영어 병기는 해줬으면), 혹은 조사나 접속사 외에는 모두 원문 그대로 옮긴 번역 덜 된 책(혹은 번역 덜 된 책처럼 쓴 책), 이해하기 쉬우라고 든 비유가 더 헷갈리게 하는 책, 이런 '고문'서들에 지친 사람이라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점으로 한 번 읽어보면 도움이 될 수 있다. - 물론 대부분 절판이다. 학교 도서관에는 종종 있는 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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