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 시티 시즌 4 박스세트 (3disc) - 섹스 & 시티 재출시 할인전
마이클 패트릭 킹 감독, 킴 캐트럴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선정적인 이름이다.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던 중 화면 오른쪽 귀퉁이에 떠 있는 시리즈명을 보지 못했다면 아마 팬이 될 확률은 극도로 낮아졌을 거다. 과연 이름값은 한다. 편당 평균 한두번은 새로운 남자의 나체를 볼 수 있다. 그렇지만 그게 전부였다면 시간표까지 챙기는 열혈 시청이 모자라 결국 DVD를 구입해서 볼 정도로 열성적인 팬이 될 수는 없을 거다.

 화려한 도시, 화려한 옷차림, 화려한 인간관계는 처음에는 이 시리즈의 전부인 것 같지만 결국 그 화려함은 배경일 뿐이다. 내 생활이 소박하다고 해서 내 인생의 주제가 소박함은 아닌 것처럼. 나보다 예쁜 여자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내가 사귀던 남자의 새로운 여자가 나보다 못나길 바라는 그런 사소한 일부터 직장에서 우는 것, 가족을 잃는 것 그리고 얻는 것까지 그녀들의 삶이 꼼꼼히 들어차 있다. 물론 그녀들은 여전히 지나치게 능력있고 아름답고, 믿을 수 없을만큼 좋은 친구들을 가지고 있지만.

 별점 하나는 빈약한(라기보다는 전무한) 서플 때문에 깎았다. 이번 시즌은 그나마 체면치레라도 하던 캐스트 페이지마저 없다. 심의 통과하는 것만도 감지덕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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